‘100세 시대’ 노인 맞춤형 문화 절실

입력 2011.12.0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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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령화가 진전되면서 은퇴후 3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하는 이른바 '백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백세시대의 최대 고민, 남는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노인들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문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노인전용 영화관입니다.

65세 이상 노인은 할인된 값에 명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개관 2년 만에 30만 관객을 넘었습니다.

문화가 빈곤하던 6,70년대, 영화는 이들에게 큰 위안처였습니다.

<인터뷰>추윤자(72세) : "미국 영화사 파라마운트나 20세기 폭스사 그런게 나오면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보고 싶어요. 젊어서부터 봐와서 그런거 같아요"

<인터뷰>김은주(실버영화관 대표) : "아무래도 과거 유일한 여가문화가 영화 였기 때문에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거리에서 탱고를 추는 노인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것도,

81세 노인이 야구선수에 도전한 것도 다 경험이 있어섭니다.

<인터뷰>윤소영(한국문화관광연구원 위원) : "어렸을 때 어떤 경험을 했느냐 과거 그런 것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느냐가 노년의 여가활동에 굉장히 풍족한 삶의 영향을 주더라 이런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따라서 노인들의 과거 경험을 세밀하게 분석해 맞춤형 문화를 보급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기존에 활성화돼있는 노인시설을 여가 중심의 공간으로 꾸며 노인들을 유인할 필요도 있습니다.

20대엔 학습, 3,40대엔 일, 60대엔 여가 이런식의 구분에서 탈피해 모든 경험을 전 생애에 걸쳐 공유하는 새판짜기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노인인구의 비중이 15%를 넘어서면 노인들이 문화소비의 주체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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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세 시대’ 노인 맞춤형 문화 절실
    • 입력 2011-12-09 07: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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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령화가 진전되면서 은퇴후 3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하는 이른바 '백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백세시대의 최대 고민, 남는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노인들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문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노인전용 영화관입니다. 65세 이상 노인은 할인된 값에 명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개관 2년 만에 30만 관객을 넘었습니다. 문화가 빈곤하던 6,70년대, 영화는 이들에게 큰 위안처였습니다. <인터뷰>추윤자(72세) : "미국 영화사 파라마운트나 20세기 폭스사 그런게 나오면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보고 싶어요. 젊어서부터 봐와서 그런거 같아요" <인터뷰>김은주(실버영화관 대표) : "아무래도 과거 유일한 여가문화가 영화 였기 때문에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거리에서 탱고를 추는 노인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것도, 81세 노인이 야구선수에 도전한 것도 다 경험이 있어섭니다. <인터뷰>윤소영(한국문화관광연구원 위원) : "어렸을 때 어떤 경험을 했느냐 과거 그런 것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느냐가 노년의 여가활동에 굉장히 풍족한 삶의 영향을 주더라 이런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따라서 노인들의 과거 경험을 세밀하게 분석해 맞춤형 문화를 보급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기존에 활성화돼있는 노인시설을 여가 중심의 공간으로 꾸며 노인들을 유인할 필요도 있습니다. 20대엔 학습, 3,40대엔 일, 60대엔 여가 이런식의 구분에서 탈피해 모든 경험을 전 생애에 걸쳐 공유하는 새판짜기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노인인구의 비중이 15%를 넘어서면 노인들이 문화소비의 주체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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