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내가 진짜 K-POP 마니아”

입력 2011.12.09 (09:04) 수정 2011.12.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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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각국의 K-pop마니아들이 우리나라에 총출동했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죠.

k-pop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선데요 좋아하는 아이돌의 춤과 퍼포먼스는 물론 의상까지 똑같이 맞춰서 서로 실력을 겨루는 겁니다.

외국의 10대들이 그저 좋아하는 가수 흉내만 내겠거니 생각하신다면, 오산이라죠?

네, 당장 콘서트 무대에 서도 손색없을 정도로 깜짝놀랄 실력들이라는데요.

김기흥 기자, 경연대회 현장을 생생히 담아오셨다고요.

<기자 멘트>

네, 그렇습니다. 16개국에서 진행된 예선전에 참가한 K-POP 마니아만 3만 명이 넘는데요.

이 가운데 열팀 만이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는 행운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이미 이들의 실력은 검증이 된 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국 아이돌 가수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K-POP 마니아들의 뜨거웠던 축제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올 한 해, 세계인의 가슴을 강타한 K-POP! 아시아 뿐 아니라, 이제는 유럽과 남미에서도K-POP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K-POP을 사랑하는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녹취> "샤이니"

<녹취> "사랑해요, 2NE1"

<녹취>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는 씨스타의 효린 이에요."

과거에는 특정 매체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한류문화가 유튜브, 소셜네트워크 등의 발달로 인해 이제는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는데요.

<인터뷰> 파울라 (페루) : "K-POP은 힘차고 매력적이에요."

<인터뷰> 스티븐 클락 (뉴욕) : "K-POP 무대는 진짜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워서) 사랑에 빠져버렸어요."

K-POP의 매력에 푹 빠진 전 세계 16개국의 젊은이들, 나라별 예선전을 통과한 팀들입니다.

각 나라별로 펼쳐진 예선 참가자만 3만 여 명!

그 가운데 10개 팀만이 이번 K-POP 월드페스티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요.

<인터뷰> 야라나츠미 (일본) : "재미있고, 긴장돼요."

<인터뷰> 라스야단 (인도네시아) : "심사위원들의 미소를 봤을 때 그들이 우리 공연을 즐기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리고 우리는 예선, 본선에 그들이 최고의 선택을 하길 바랍니다."

이들의 케이팝 사랑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들어오세요."

좋아하는 한국 가수 앨범은 필수 지참 목록 1호이고요,

<녹취> "엠블랙, 씨엔블루..."

노래만 좋아한다고 진정한 케이팝 마니아는 아닙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아리아는 일주일에 두 번씩은 한국어 공부를 하며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있는데요.

<녹취> "예쁜 사람이 누구 입니까?"

<녹취> "이효리 누나?"

흔히 언어를 배우면 한 나라의 문화가 보인다고 하죠?

<인터뷰> 아라야 (인도네시아) : "한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한국어를 배워요. 그러면 우리는 좀 더 한국의 문화와 그들이 사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게 되거든요."

한국방문 일정 중에 참가자들이 가장 좋아했다는, 식사시간입니다!

떡갈비부터 비빔밥까지, 한국 전통음식들을 마음껏 경험해 보는데요,

한국 음식 특징 중에 하나인 다양한 식감을 자랑하는 비빔밥, 맛있어 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역시나, 매워하는 분 꼭 있죠~

그런데 이분은, 김치가 맵지도 않으신가 봅니다.

<인터뷰> 조안나 (페루) : "페루에는 마늘이 들어간 음식이 많기 때문에 김치는 아무런 거부감이 없어요."

드디어! 본선 경연이 열리는 날! 한국에서 서는 첫 무대이니만큼 긴장 반 설렘 반인데요.

오랫동안 연습해 온 만큼 당당하게 잘 해낼 수 있겠죠?

<인터뷰> 쉐릴 (영국) : "무대 위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항상 꿈 꿔 왔는데 지금 조명이랑 무대를 보니까 정말 설레고 빨리 올라가서 노래 부르고 싶어요. 멋져요."

무대에 오르기 한 시간 전.

참가자들은 자신이 직접 챙겨 온 의상으로 갈아입는데요.

이 의상은 오늘을 위해 한 달 동안 손수 만들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곤도에리 (일본) : "힘차고 역동적인 것을 옷으로 표현했고요. 제가 직접 바느질해서 만들었습니다."

공연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참가자들도 긴장이 되는 것 같은데요.

<인터뷰> 부이 흐엉 링 (베트남) : "합격하고 싶습니다. 꼭 뽑아주세요."

<녹취> "sweet heart 파이팅"

아침 일찍부터 입장만을 기다린 시민들, 공연장에 입장한 인원만 1만3천여명입니다.

드디어!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이 시작됐습니다!

몇 개월 동안 준비한 실력을 뽐내야 되는 부담스러운 자리지만 참가자들은 그저 이 무대가 즐겁기만 한데요.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그룹 샤이니의 화려한 군무도 관능적인 여성 그룹 씨스타의 안무도 모두완벽하게 소화해 냅니다.

온 열정을 무대에 쏟은 참가자들은 무대에서 내려오자 벅차오르는 감동을 주체할 수 없었는데요.

<인터뷰> 곤도에리 (일본) : "사람들이 박수를 쳐줘서 기뻐서 우는 거예요."

한국 아이돌 가수들의 화려한 축하무대도 펼쳐졌습니다.

케이팝은 유럽 음악에 비해 리듬이 세련됐고 가수들의 안무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K-POP과 사랑에 빠진 세계의 젊은이들이 보여준 아름다운 무대, 앞으로도 쭉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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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내가 진짜 K-POP 마니아”
    • 입력 2011-12-09 09:04:13
    • 수정2011-12-09 10:30:19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세계 각국의 K-pop마니아들이 우리나라에 총출동했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죠. k-pop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선데요 좋아하는 아이돌의 춤과 퍼포먼스는 물론 의상까지 똑같이 맞춰서 서로 실력을 겨루는 겁니다. 외국의 10대들이 그저 좋아하는 가수 흉내만 내겠거니 생각하신다면, 오산이라죠? 네, 당장 콘서트 무대에 서도 손색없을 정도로 깜짝놀랄 실력들이라는데요. 김기흥 기자, 경연대회 현장을 생생히 담아오셨다고요. <기자 멘트> 네, 그렇습니다. 16개국에서 진행된 예선전에 참가한 K-POP 마니아만 3만 명이 넘는데요. 이 가운데 열팀 만이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는 행운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이미 이들의 실력은 검증이 된 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국 아이돌 가수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K-POP 마니아들의 뜨거웠던 축제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올 한 해, 세계인의 가슴을 강타한 K-POP! 아시아 뿐 아니라, 이제는 유럽과 남미에서도K-POP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K-POP을 사랑하는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녹취> "샤이니" <녹취> "사랑해요, 2NE1" <녹취>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는 씨스타의 효린 이에요." 과거에는 특정 매체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한류문화가 유튜브, 소셜네트워크 등의 발달로 인해 이제는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는데요. <인터뷰> 파울라 (페루) : "K-POP은 힘차고 매력적이에요." <인터뷰> 스티븐 클락 (뉴욕) : "K-POP 무대는 진짜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워서) 사랑에 빠져버렸어요." K-POP의 매력에 푹 빠진 전 세계 16개국의 젊은이들, 나라별 예선전을 통과한 팀들입니다. 각 나라별로 펼쳐진 예선 참가자만 3만 여 명! 그 가운데 10개 팀만이 이번 K-POP 월드페스티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요. <인터뷰> 야라나츠미 (일본) : "재미있고, 긴장돼요." <인터뷰> 라스야단 (인도네시아) : "심사위원들의 미소를 봤을 때 그들이 우리 공연을 즐기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리고 우리는 예선, 본선에 그들이 최고의 선택을 하길 바랍니다." 이들의 케이팝 사랑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들어오세요." 좋아하는 한국 가수 앨범은 필수 지참 목록 1호이고요, <녹취> "엠블랙, 씨엔블루..." 노래만 좋아한다고 진정한 케이팝 마니아는 아닙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아리아는 일주일에 두 번씩은 한국어 공부를 하며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있는데요. <녹취> "예쁜 사람이 누구 입니까?" <녹취> "이효리 누나?" 흔히 언어를 배우면 한 나라의 문화가 보인다고 하죠? <인터뷰> 아라야 (인도네시아) : "한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한국어를 배워요. 그러면 우리는 좀 더 한국의 문화와 그들이 사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게 되거든요." 한국방문 일정 중에 참가자들이 가장 좋아했다는, 식사시간입니다! 떡갈비부터 비빔밥까지, 한국 전통음식들을 마음껏 경험해 보는데요, 한국 음식 특징 중에 하나인 다양한 식감을 자랑하는 비빔밥, 맛있어 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역시나, 매워하는 분 꼭 있죠~ 그런데 이분은, 김치가 맵지도 않으신가 봅니다. <인터뷰> 조안나 (페루) : "페루에는 마늘이 들어간 음식이 많기 때문에 김치는 아무런 거부감이 없어요." 드디어! 본선 경연이 열리는 날! 한국에서 서는 첫 무대이니만큼 긴장 반 설렘 반인데요. 오랫동안 연습해 온 만큼 당당하게 잘 해낼 수 있겠죠? <인터뷰> 쉐릴 (영국) : "무대 위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항상 꿈 꿔 왔는데 지금 조명이랑 무대를 보니까 정말 설레고 빨리 올라가서 노래 부르고 싶어요. 멋져요." 무대에 오르기 한 시간 전. 참가자들은 자신이 직접 챙겨 온 의상으로 갈아입는데요. 이 의상은 오늘을 위해 한 달 동안 손수 만들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곤도에리 (일본) : "힘차고 역동적인 것을 옷으로 표현했고요. 제가 직접 바느질해서 만들었습니다." 공연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참가자들도 긴장이 되는 것 같은데요. <인터뷰> 부이 흐엉 링 (베트남) : "합격하고 싶습니다. 꼭 뽑아주세요." <녹취> "sweet heart 파이팅" 아침 일찍부터 입장만을 기다린 시민들, 공연장에 입장한 인원만 1만3천여명입니다. 드디어!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이 시작됐습니다! 몇 개월 동안 준비한 실력을 뽐내야 되는 부담스러운 자리지만 참가자들은 그저 이 무대가 즐겁기만 한데요.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그룹 샤이니의 화려한 군무도 관능적인 여성 그룹 씨스타의 안무도 모두완벽하게 소화해 냅니다. 온 열정을 무대에 쏟은 참가자들은 무대에서 내려오자 벅차오르는 감동을 주체할 수 없었는데요. <인터뷰> 곤도에리 (일본) : "사람들이 박수를 쳐줘서 기뻐서 우는 거예요." 한국 아이돌 가수들의 화려한 축하무대도 펼쳐졌습니다. 케이팝은 유럽 음악에 비해 리듬이 세련됐고 가수들의 안무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K-POP과 사랑에 빠진 세계의 젊은이들이 보여준 아름다운 무대, 앞으로도 쭉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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