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진객 ‘철새’, 때론 겨울 불청객?

입력 2011.12.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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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낙동강 하구에는 철새가 절정을 이뤄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철새가 반갑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동강 하구의 김 양식장, 배가 다가가자, 오리떼가 놀라 도망갑니다.

하지만, 잠시뿐, 다시 근처 양식장에 자리를 틉니다.

낙동강 하구에서 김 양식하는 어민들, 요즘 철새 탓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양식장의 10~20% 김을 철새들이 먹어치운다고 하소연입니다.

만국기 같은 걸로 위협하고 허수아비도 세워보고 기계의 도움도 받아보지만 헛수고입니다.

<인터뷰> 윤욱환(김 양식장 어민) : "수확도 안 되는데, 오리라도 안 먹으면 될 건데, 오리가 다 먹어 엉망진창이지, 일도 재미가 없어요."

김해공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덩치 큰 철새들이 이착륙하는 항공기에 부딪히지 않을까 노심초사입니다.

고공비행하는 철새들은 폭음탄으로, 100m 이하로 저공비행하는 새는 공포탄 사격으로 쫓아냅니다.

새벽 4시부터 밤 10시까지 경계근무에는 긴장감이 흐릅니다.

<인터뷰> 권종필(공군 제5전술 공수비행단 대대장) : "겨울철이면 철새들이 항공기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에 더 세심하게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진객 철새, 부산의 큰 자랑거리지만, 때와 장소에 따라 불청객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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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진객 ‘철새’, 때론 겨울 불청객?
    • 입력 2011-12-12 10: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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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낙동강 하구에는 철새가 절정을 이뤄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철새가 반갑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동강 하구의 김 양식장, 배가 다가가자, 오리떼가 놀라 도망갑니다. 하지만, 잠시뿐, 다시 근처 양식장에 자리를 틉니다. 낙동강 하구에서 김 양식하는 어민들, 요즘 철새 탓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양식장의 10~20% 김을 철새들이 먹어치운다고 하소연입니다. 만국기 같은 걸로 위협하고 허수아비도 세워보고 기계의 도움도 받아보지만 헛수고입니다. <인터뷰> 윤욱환(김 양식장 어민) : "수확도 안 되는데, 오리라도 안 먹으면 될 건데, 오리가 다 먹어 엉망진창이지, 일도 재미가 없어요." 김해공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덩치 큰 철새들이 이착륙하는 항공기에 부딪히지 않을까 노심초사입니다. 고공비행하는 철새들은 폭음탄으로, 100m 이하로 저공비행하는 새는 공포탄 사격으로 쫓아냅니다. 새벽 4시부터 밤 10시까지 경계근무에는 긴장감이 흐릅니다. <인터뷰> 권종필(공군 제5전술 공수비행단 대대장) : "겨울철이면 철새들이 항공기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에 더 세심하게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진객 철새, 부산의 큰 자랑거리지만, 때와 장소에 따라 불청객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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