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중국어선 나포하던 해경 1명 순직

입력 2011.12.12 (17:20) 수정 2011.12.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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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아침 서해상에서 중국 어선을 나포하던 해경 특공대원 2명이 중국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다쳐 헬기로 긴급 후송했지만, 안타깝게 1명은 숨졌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경이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인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85㎞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인 중국어선을 발견한 것은 오늘 오전 5시50분쯤.



이 배를 나포하는 과정에서 41살 이청호 경장과 33살 이모 순경이 중국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습니다.



해경은 이 경장과 이 순경 등 2명을 헬기로 인천 인하대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지만, 이 경장은 오늘 오전 10시10분쯤, 병원에서 장기파열로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함께 다친 이 순경은 현재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고, 나포 과정에서 중국 선원 1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나포된 중국 어선 2척 가운데 1척은 해경 특공대원들이 배에 올라 수색을 하자, 이 배를 들이받고 흉기를 휘두르는 등 해경의 단속에 강력하게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흉기를 휘두른 청모 씨를 살인과 상해, 배타적경제수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하고, 나머지 중국선원 8명도 붙잡아 어선과 함께 인천 해경부두로 압송하고 있습니다.



한편, 해경 대원 사망 사고와 관련해 박석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오늘 낮, 외교부 청사로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장 대사는 "중국 정부 차원에서 선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김성환 외교부장관 등이 조문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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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조업 중국어선 나포하던 해경 1명 순직
    • 입력 2011-12-12 17:20:24
    • 수정2011-12-12 17: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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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아침 서해상에서 중국 어선을 나포하던 해경 특공대원 2명이 중국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다쳐 헬기로 긴급 후송했지만, 안타깝게 1명은 숨졌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경이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인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85㎞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인 중국어선을 발견한 것은 오늘 오전 5시50분쯤.

이 배를 나포하는 과정에서 41살 이청호 경장과 33살 이모 순경이 중국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습니다.

해경은 이 경장과 이 순경 등 2명을 헬기로 인천 인하대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지만, 이 경장은 오늘 오전 10시10분쯤, 병원에서 장기파열로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함께 다친 이 순경은 현재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고, 나포 과정에서 중국 선원 1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나포된 중국 어선 2척 가운데 1척은 해경 특공대원들이 배에 올라 수색을 하자, 이 배를 들이받고 흉기를 휘두르는 등 해경의 단속에 강력하게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흉기를 휘두른 청모 씨를 살인과 상해, 배타적경제수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하고, 나머지 중국선원 8명도 붙잡아 어선과 함께 인천 해경부두로 압송하고 있습니다.

한편, 해경 대원 사망 사고와 관련해 박석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오늘 낮, 외교부 청사로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장 대사는 "중국 정부 차원에서 선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김성환 외교부장관 등이 조문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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