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원 흉기에 찔려 해경대원 2명 사상

입력 2011.12.1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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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아침 서해에서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해경이 중국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습니다.

우리 해경이 중국 선원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건 지난 2008년 이후 3년 만의 일입니다.

먼저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몰래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이 어둠 속에서 전속력으로 달아납니다.

해경이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해상에서 중국어선을 발견한 것은 오늘 새벽 5시 40분쯤.

쇠몽둥이 등 무기를 들고 강력하게 대항하는 중국 선원들을 끈질기게 추격해 1시간 20분 만에 9명 가운데 8명을 제압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선장을 조타실에서 검거하는 과정에서 인천해경 소속 41살 이청호 경장과 33살 이낙훈 순경이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크게 다쳤습니다.

방검복을 입고 있었지만, 조끼가 덮이지 않은 옆구리 부분을 찔렸습니다.

헬기로 긴급 후송했지만, 이 경장은 병원에 닿기 직전 숨졌습니다.

<인터뷰> 안성식(인천 해양경찰서) : "조타실이 좁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들어가는데 순직한 이청호 경장이 1번으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중국 어선을 단속하면서 해경 대원이 숨진 것은 지난 2008년 9월 전남 가거도에서 박경조 경위가 숨진 지 3년 만입니다.

해경은 순직한 이 경장에 대해 1계급 특진을 추서하는 한편,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또, 중국 어선과 선원들을 인천 해경부두로 압송하고 있으며,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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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선원 흉기에 찔려 해경대원 2명 사상
    • 입력 2011-12-12 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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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아침 서해에서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해경이 중국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습니다. 우리 해경이 중국 선원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건 지난 2008년 이후 3년 만의 일입니다. 먼저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몰래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이 어둠 속에서 전속력으로 달아납니다. 해경이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해상에서 중국어선을 발견한 것은 오늘 새벽 5시 40분쯤. 쇠몽둥이 등 무기를 들고 강력하게 대항하는 중국 선원들을 끈질기게 추격해 1시간 20분 만에 9명 가운데 8명을 제압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선장을 조타실에서 검거하는 과정에서 인천해경 소속 41살 이청호 경장과 33살 이낙훈 순경이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크게 다쳤습니다. 방검복을 입고 있었지만, 조끼가 덮이지 않은 옆구리 부분을 찔렸습니다. 헬기로 긴급 후송했지만, 이 경장은 병원에 닿기 직전 숨졌습니다. <인터뷰> 안성식(인천 해양경찰서) : "조타실이 좁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들어가는데 순직한 이청호 경장이 1번으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중국 어선을 단속하면서 해경 대원이 숨진 것은 지난 2008년 9월 전남 가거도에서 박경조 경위가 숨진 지 3년 만입니다. 해경은 순직한 이 경장에 대해 1계급 특진을 추서하는 한편,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또, 중국 어선과 선원들을 인천 해경부두로 압송하고 있으며,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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