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박근혜 비대위 체제…야권통합 진통

입력 2011.12.12 (23:34) 수정 2011.12.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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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비대위 체제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리모델링이냐 재건축이냐 이것이 문젭니다.

민주당쪽은 주먹다짐까지 갔지만 한 고비는 넘긴 듯 합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강민수 기자! 먼저 한나라당 얘기부터 해보죠, 결국 박근혜 전 대표가 다시 한나라당 전면에 나서기로 했군요?

<답변>
네 한나라당이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 5시간 격론 끝에 박근혜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19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당헌당규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박근혜 전 대표가 나서는 이런 총론에는 이의가 없는데, 문제는 각론입니다.

황영철 원내대변인의 말입니다.

<녹취>황영철(한나라당 원내대변인):"비대위 구성 후 재창당 여부는 내일 의총 열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친박계는 비대위가 재창당이나 공천 등 모든 권한을 위임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쇄신파 의원들은 비대위가 가급적 빨리 재창당 작업을 해 새 지도부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결국은 공천권을 누가 행사할 지가 문젠데, 박 전 대표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민주당은 어제 전국대의원 대회에서 우여곡절 끝에 통합을 의결했는데, 잡음은 여전히 들리고 있어요?

<답변>
네 의사정족수를 채웠다 못채웠다 아직도 말이 많습니다.

주로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에 지역위원장들이 이런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조만간 전대 무효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통합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손학규 대표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손학규 (민주당 대표):"저는 베고 누워 죽는 심정으로 통합을 완수하려고 한다. 반드시 우리는 통합해야 한다 시민통합당과의 협상에도 속도를 내 이번 주말까지 합당 논의를 마무리하고 통합을 최종 결의할 예정입니다."

박주선 최고위원과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도 전대의 의결을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던 가처분 소송이 이뤄지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엔, 야권 통합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질문>
어제 이상득 의원과 홍정욱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에 이어 오늘은 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군요?

<답변>
네, 정장선 민주당 사무총장이 오늘 전격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사무총장이란 자리는 공천이 보장된 자리라고도 할 수 있거든요, 게다가 지역구가 평택 을인데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민주당에서는 서울, 경기권도 물갈이 대상의 예외가 아니라는 경고성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호남 물갈이론'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에서도 '영남 물갈이론'에 이어 서울 강남권과 뉴타운 바람의 덕을 입은 수도권 용퇴론이 나옵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쇄신 리더십을 위한 친박근혜계 중진 용퇴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국회가 언제쯤이나 정상화 될 지 궁금한데요, 여야 모두 쇄신과 통합에 집중하느라 여력이 없어보이는군요?
<답변>
여야 원내대표가 이미 오늘부터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었는데, 민주당의 사정으로 이게 연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예산안 처리와 각종 법안 처리, 그리고 대법관과 헌법재판관 공석 사태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열쇠는 민주당이 쥐고 있는데, 등원을 하자는 쪽과 거리투쟁을 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양분돼 있습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에 최근,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등원 여부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는데, 등원 하자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는데, 민주당이 등원결정을 하면 금요일 쯤에는 국회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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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12-12 23:34:32
    • 수정2011-12-13 15: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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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비대위 체제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리모델링이냐 재건축이냐 이것이 문젭니다. 민주당쪽은 주먹다짐까지 갔지만 한 고비는 넘긴 듯 합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강민수 기자! 먼저 한나라당 얘기부터 해보죠, 결국 박근혜 전 대표가 다시 한나라당 전면에 나서기로 했군요? <답변> 네 한나라당이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 5시간 격론 끝에 박근혜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19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당헌당규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박근혜 전 대표가 나서는 이런 총론에는 이의가 없는데, 문제는 각론입니다. 황영철 원내대변인의 말입니다. <녹취>황영철(한나라당 원내대변인):"비대위 구성 후 재창당 여부는 내일 의총 열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친박계는 비대위가 재창당이나 공천 등 모든 권한을 위임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쇄신파 의원들은 비대위가 가급적 빨리 재창당 작업을 해 새 지도부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결국은 공천권을 누가 행사할 지가 문젠데, 박 전 대표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민주당은 어제 전국대의원 대회에서 우여곡절 끝에 통합을 의결했는데, 잡음은 여전히 들리고 있어요? <답변> 네 의사정족수를 채웠다 못채웠다 아직도 말이 많습니다. 주로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에 지역위원장들이 이런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조만간 전대 무효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통합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손학규 대표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손학규 (민주당 대표):"저는 베고 누워 죽는 심정으로 통합을 완수하려고 한다. 반드시 우리는 통합해야 한다 시민통합당과의 협상에도 속도를 내 이번 주말까지 합당 논의를 마무리하고 통합을 최종 결의할 예정입니다." 박주선 최고위원과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도 전대의 의결을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던 가처분 소송이 이뤄지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엔, 야권 통합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질문> 어제 이상득 의원과 홍정욱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에 이어 오늘은 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군요? <답변> 네, 정장선 민주당 사무총장이 오늘 전격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사무총장이란 자리는 공천이 보장된 자리라고도 할 수 있거든요, 게다가 지역구가 평택 을인데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민주당에서는 서울, 경기권도 물갈이 대상의 예외가 아니라는 경고성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호남 물갈이론'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에서도 '영남 물갈이론'에 이어 서울 강남권과 뉴타운 바람의 덕을 입은 수도권 용퇴론이 나옵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쇄신 리더십을 위한 친박근혜계 중진 용퇴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국회가 언제쯤이나 정상화 될 지 궁금한데요, 여야 모두 쇄신과 통합에 집중하느라 여력이 없어보이는군요? <답변> 여야 원내대표가 이미 오늘부터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었는데, 민주당의 사정으로 이게 연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예산안 처리와 각종 법안 처리, 그리고 대법관과 헌법재판관 공석 사태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열쇠는 민주당이 쥐고 있는데, 등원을 하자는 쪽과 거리투쟁을 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양분돼 있습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에 최근,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등원 여부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는데, 등원 하자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는데, 민주당이 등원결정을 하면 금요일 쯤에는 국회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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