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세계 무대로 ‘도전’

<앵커 멘트>

우리 영화들이 최근 미국과 유럽 등지로 대규모 해외 촬영에 나서고 있습니다.

더 많은 제작비를 들여서라도 영화의 품질을 높여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노르망디 상륙 작전을 무대로 한 영화 '마이웨이'

웅장한 전투 장면을 담은 촬영지는 발트해 연안의 라트비아 공화국입니다.

한 달가량 걸린 현지 촬영에서 우리나라와 유럽의 스태프 2백 여명은 당시 전투를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인터뷰> 장동건(마이웨이 주연) :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날씨와 기후가 촬영하기에는 까다롭긴 했지만."

내년 8월 열리는 런던 올림픽의 마라톤이 스크린 위에 미리 펼쳐졌습니다.

런던 시내 곳곳을 통제하고 헬기 촬영까지 시도해 역동적인 대회 장면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김달중(페이스메이커 감독) : "제한된 시간 내에 많은 장면을 촬영해야 했지만 악조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

미국에서 불법체류자가 된 한 남자의 가족애를 그린 이 영화 역시 모든 촬영이 미국에서 이뤄졌습니다.

해외촬영에 따른 제작비를 감수하더라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김미희(영화사 대표) : "영화 리얼리티를 살리고 배우들이 더 연기 몰입해 관객들의 더 많은 공감대 이끌어."

영화 흥행을 위한 한국 영화계의 도전이 전 세계를 무대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