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특구에 외자기업 첫 승인

입력 2011.12.13 (13:04) 수정 2011.12.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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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측의 재산을 몰수하고, 북한이 추진중인 금강산 특구에 첫 외자기업이 승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사실이라면 우리측 현대 아산의 자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분쟁의 소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의 한 대북 소식통은 오늘 "홍콩과 조선족 자본이 투자한 외국기업이 북한 금강산 국제관광 특구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조선 금강산금라선박 관광유한회사는 홍콩과 조선족 자본, 각각 80대 20으로 미화 100만 달러의 등록자본금을 신고했습니다.

이 기업은 크루즈 선박을 운영해 홍콩을 비롯해 중국 동부 항구에서 북한으로 관광객을 실어나르고 금강산 특구에서 카지노와 면세점, 호텔 영업을 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금강산금라선박 관광유한회사는 오는 2026년까지 경영 허가를 받았고 당장 내년 1월1일부터 사무소를 개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소식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 관련 사실을 파악중이며, 사실이라면 인정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현대 아산의 독점권에 대한 심대한 침해이자 위협이므로 유관부처와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업은 사업 분야도 현대 아산과 비슷하고, 무엇보다 북한 당국이 현대아산의 독점권을 무시한 채 발효한 금강산 국제관광특구법에 따라 처음 승인한 외자기업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현대 아산도 여전히 자사의 금강산 독점권을 북측이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승인이 사실이라면 분쟁이 본격화될 소지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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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금강산 특구에 외자기업 첫 승인
    • 입력 2011-12-13 13:04:52
    • 수정2011-12-13 15: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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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측의 재산을 몰수하고, 북한이 추진중인 금강산 특구에 첫 외자기업이 승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사실이라면 우리측 현대 아산의 자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분쟁의 소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의 한 대북 소식통은 오늘 "홍콩과 조선족 자본이 투자한 외국기업이 북한 금강산 국제관광 특구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조선 금강산금라선박 관광유한회사는 홍콩과 조선족 자본, 각각 80대 20으로 미화 100만 달러의 등록자본금을 신고했습니다. 이 기업은 크루즈 선박을 운영해 홍콩을 비롯해 중국 동부 항구에서 북한으로 관광객을 실어나르고 금강산 특구에서 카지노와 면세점, 호텔 영업을 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금강산금라선박 관광유한회사는 오는 2026년까지 경영 허가를 받았고 당장 내년 1월1일부터 사무소를 개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소식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 관련 사실을 파악중이며, 사실이라면 인정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현대 아산의 독점권에 대한 심대한 침해이자 위협이므로 유관부처와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업은 사업 분야도 현대 아산과 비슷하고, 무엇보다 북한 당국이 현대아산의 독점권을 무시한 채 발효한 금강산 국제관광특구법에 따라 처음 승인한 외자기업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현대 아산도 여전히 자사의 금강산 독점권을 북측이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승인이 사실이라면 분쟁이 본격화될 소지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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