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이끈 ‘철강왕’…경제계 “큰 별을 잃다”

입력 2011.12.13 (22:00) 수정 2011.12.1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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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 전 총리는 포항제철을 진두지휘하며 '한국 철강의 신화'를 썼습니다.

경제계는 큰 별을 잃었다며 슬픔에 잠겼습니다.

민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70년, 허허벌판 경북 포항 영일만에 일관제출소를 짓던 박태준 명예회장은 직원들에게 비장한 각오를 밝힙니다.

조상의 피로 건설되는 제출소 건설에 실패하면 모두 영일만 바다에 빠져죽어야 한다

일제 식민지배의 배상금으로 짓는 제철소인 만큼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바닷모래를 맞아가며 밤낮 가리지 않고 작업한 결과 공기를 6개월 이상 앞당겨 제철소를 지었고 그 결과 원가 경쟁력을 크게 높였습니다.

<인터뷰>박태준(故 포스코 명예회장) : "생사를 걸고 해보겠다는 결의를 했던 것이 바로 엊그제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업 개시 6개월 만에 흑자를 달성하고, 1992년에는 광양제철소를 완공해 세계 3위의 제철소로 성장했습니다.

포스코 역사 40년 가운데 26년을 최고경영자로 재직했던 고 박태준 명예회장은 1987년 철강의 노벨상인 베세머 금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철강업계로부터 신화창조자라는 칭송을 받았습니다.

<인터뷰>권오준(포스코 부사장) : "짧은 인생을 영원히 조국에'라는 좌우명을 평생 지켜온 회장님의 정신을 본받아 포스코를 더욱 성장시키고 발전시키겠습니다."

경제계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산업의 쌀'인 철강산업을 일으켜 조국의 번영에 큰 발자취를 남긴 위대한 인물이 떠났다며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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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화 이끈 ‘철강왕’…경제계 “큰 별을 잃다”
    • 입력 2011-12-13 22:00:58
    • 수정2011-12-13 22: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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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 전 총리는 포항제철을 진두지휘하며 '한국 철강의 신화'를 썼습니다. 경제계는 큰 별을 잃었다며 슬픔에 잠겼습니다. 민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70년, 허허벌판 경북 포항 영일만에 일관제출소를 짓던 박태준 명예회장은 직원들에게 비장한 각오를 밝힙니다. 조상의 피로 건설되는 제출소 건설에 실패하면 모두 영일만 바다에 빠져죽어야 한다 일제 식민지배의 배상금으로 짓는 제철소인 만큼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바닷모래를 맞아가며 밤낮 가리지 않고 작업한 결과 공기를 6개월 이상 앞당겨 제철소를 지었고 그 결과 원가 경쟁력을 크게 높였습니다. <인터뷰>박태준(故 포스코 명예회장) : "생사를 걸고 해보겠다는 결의를 했던 것이 바로 엊그제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업 개시 6개월 만에 흑자를 달성하고, 1992년에는 광양제철소를 완공해 세계 3위의 제철소로 성장했습니다. 포스코 역사 40년 가운데 26년을 최고경영자로 재직했던 고 박태준 명예회장은 1987년 철강의 노벨상인 베세머 금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철강업계로부터 신화창조자라는 칭송을 받았습니다. <인터뷰>권오준(포스코 부사장) : "짧은 인생을 영원히 조국에'라는 좌우명을 평생 지켜온 회장님의 정신을 본받아 포스코를 더욱 성장시키고 발전시키겠습니다." 경제계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산업의 쌀'인 철강산업을 일으켜 조국의 번영에 큰 발자취를 남긴 위대한 인물이 떠났다며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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