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공격 1억 거래…경찰 은폐 의혹

입력 2011.12.15 (07:10) 수정 2011.12.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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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26 재보선날 있었던 디도스 공격 관련자들이 범행을 전후해 1억 원을 거래한 사실이 확인돼, 검찰이 범행 대가인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 발표 때 이런 사실을 알고도 공개하지 않아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디도스 공격 관련자들 사이의 1억 원의 돈 거래는 재보선 전후에 이뤄졌습니다.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비서 김모 씨가 범행을 실행한 강모 씨 측에 모두 1억 원을 전달한 겁니다.

디도스 공격 전 최구식 의원 전 비서 공모 씨를 통해 천만 원이 건너갔고, 공격 뒤에는 다시 9천만 원이 건네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천만 원이 범행 착수금, 9천만 원은 성공 보수일 수도 있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돈 거래 과정에 개입한 강 씨 업체 직원 한 사람도 추가로 긴급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이 직원은 디도스 공격에도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수상한 돈 거래 과정을 확인했지만, 정작 수사 결과 발표 때는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 전 비서가 투자 목적으로 입금한 사적 돈거래로 판단됐다는 이유입니다.

<녹취>김00(前 박희태 국회의장실 비서) : “월 이자를 받기로 했고, 디도스 공격 관련해서 돈 거래 했다면 그 은행에서 거래를 했겠습니까?”

경찰의 은폐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검찰은 계좌 추적과 선관위 로그 기록 분석 등을 통해 대가 제공과 사전 모의 여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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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도스 공격 1억 거래…경찰 은폐 의혹
    • 입력 2011-12-15 07:10:31
    • 수정2011-12-15 17: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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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26 재보선날 있었던 디도스 공격 관련자들이 범행을 전후해 1억 원을 거래한 사실이 확인돼, 검찰이 범행 대가인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 발표 때 이런 사실을 알고도 공개하지 않아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디도스 공격 관련자들 사이의 1억 원의 돈 거래는 재보선 전후에 이뤄졌습니다.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비서 김모 씨가 범행을 실행한 강모 씨 측에 모두 1억 원을 전달한 겁니다. 디도스 공격 전 최구식 의원 전 비서 공모 씨를 통해 천만 원이 건너갔고, 공격 뒤에는 다시 9천만 원이 건네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천만 원이 범행 착수금, 9천만 원은 성공 보수일 수도 있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돈 거래 과정에 개입한 강 씨 업체 직원 한 사람도 추가로 긴급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이 직원은 디도스 공격에도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수상한 돈 거래 과정을 확인했지만, 정작 수사 결과 발표 때는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 전 비서가 투자 목적으로 입금한 사적 돈거래로 판단됐다는 이유입니다. <녹취>김00(前 박희태 국회의장실 비서) : “월 이자를 받기로 했고, 디도스 공격 관련해서 돈 거래 했다면 그 은행에서 거래를 했겠습니까?” 경찰의 은폐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검찰은 계좌 추적과 선관위 로그 기록 분석 등을 통해 대가 제공과 사전 모의 여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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