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나라 도시가구의 월 중위소득은 3백22만 원입니다.
OECD가 중위소득의 50에서 150%사이를 중산층으로 분류하니까 가구당 한 달 소득이 백61만 원에서 4백83만 원 사이에 들면 중산층이라는 얘긴데, 우리나라는 67.5%가 중산층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정부조사 결과 자신이 사회의 중간쯤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절반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왜 이런 조사결과가 나왔을까요? 김현경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늘 구멍 대기업 취직, 개그 소재가 됐습니다.
<녹취> "대기업 전무가 되면 서른 살 회장 아들이 사장으로 올거에요..."
<녹취> "대기업에 가기 위해 다음 세상에선 회장 아들로 태어나봐요..."
이런 풍자가 인기를 끄는 건 신분상승이 어려운 현실 탓입니다.
<녹취> "불공평한 면이 많은것 같아요"
<녹취> "내년에는 좀 나아지겠지"
<녹취> "개천에서 용난다는 건 옛말이죠"
<녹취>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것 같아요"
통계청이 전국의 3만 8천 명에게 물었습니다.
노력하면 계층상승이 가능한가에 그렇다 28%, 불가능하다 58%로 어렵다는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2년 전 조사보다 긍정은 줄고 부정은 늘었습니다.
다만 자녀 대에는 계층 상승이 가능하다고 답한 사람은 많아졌습니다.
자신을 중간층이라고 답한 사람은 52%에 그쳤고, 하층이라는 답변도 45%에 달해 2년 전 조사보다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실제 소득을 기준으로 한 저소득층이 12.5%인 점을 감안하면 국민들의 체감현실이 무척 팍팍하다는 뜻입니다.
<인터뷰>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미래에 대한 어떤 뚜렷한 삶의 목적이나 가치를 집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이 사회에서는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죠"
특히 IMF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중산층 비중이 점점 줄어든 현상 역시, 저소득층 답변이 늘어난 사회적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설윤(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소득양극화 해소에만 치우치기 보다는 소득의 균형된 분배에도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공정 사회를 위해 우선적으로 개선할 부문으로는 조세와 취업, 경찰.사법제도 순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우리나라 도시가구의 월 중위소득은 3백22만 원입니다.
OECD가 중위소득의 50에서 150%사이를 중산층으로 분류하니까 가구당 한 달 소득이 백61만 원에서 4백83만 원 사이에 들면 중산층이라는 얘긴데, 우리나라는 67.5%가 중산층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정부조사 결과 자신이 사회의 중간쯤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절반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왜 이런 조사결과가 나왔을까요? 김현경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늘 구멍 대기업 취직, 개그 소재가 됐습니다.
<녹취> "대기업 전무가 되면 서른 살 회장 아들이 사장으로 올거에요..."
<녹취> "대기업에 가기 위해 다음 세상에선 회장 아들로 태어나봐요..."
이런 풍자가 인기를 끄는 건 신분상승이 어려운 현실 탓입니다.
<녹취> "불공평한 면이 많은것 같아요"
<녹취> "내년에는 좀 나아지겠지"
<녹취> "개천에서 용난다는 건 옛말이죠"
<녹취>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것 같아요"
통계청이 전국의 3만 8천 명에게 물었습니다.
노력하면 계층상승이 가능한가에 그렇다 28%, 불가능하다 58%로 어렵다는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2년 전 조사보다 긍정은 줄고 부정은 늘었습니다.
다만 자녀 대에는 계층 상승이 가능하다고 답한 사람은 많아졌습니다.
자신을 중간층이라고 답한 사람은 52%에 그쳤고, 하층이라는 답변도 45%에 달해 2년 전 조사보다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실제 소득을 기준으로 한 저소득층이 12.5%인 점을 감안하면 국민들의 체감현실이 무척 팍팍하다는 뜻입니다.
<인터뷰>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미래에 대한 어떤 뚜렷한 삶의 목적이나 가치를 집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이 사회에서는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죠"
특히 IMF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중산층 비중이 점점 줄어든 현상 역시, 저소득층 답변이 늘어난 사회적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설윤(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소득양극화 해소에만 치우치기 보다는 소득의 균형된 분배에도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공정 사회를 위해 우선적으로 개선할 부문으로는 조세와 취업, 경찰.사법제도 순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 국민 절반 “계층 상승 노력해도 안 돼”
-
- 입력 2011-12-15 22:02:12
<앵커 멘트>
우리나라 도시가구의 월 중위소득은 3백22만 원입니다.
OECD가 중위소득의 50에서 150%사이를 중산층으로 분류하니까 가구당 한 달 소득이 백61만 원에서 4백83만 원 사이에 들면 중산층이라는 얘긴데, 우리나라는 67.5%가 중산층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정부조사 결과 자신이 사회의 중간쯤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절반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왜 이런 조사결과가 나왔을까요? 김현경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늘 구멍 대기업 취직, 개그 소재가 됐습니다.
<녹취> "대기업 전무가 되면 서른 살 회장 아들이 사장으로 올거에요..."
<녹취> "대기업에 가기 위해 다음 세상에선 회장 아들로 태어나봐요..."
이런 풍자가 인기를 끄는 건 신분상승이 어려운 현실 탓입니다.
<녹취> "불공평한 면이 많은것 같아요"
<녹취> "내년에는 좀 나아지겠지"
<녹취> "개천에서 용난다는 건 옛말이죠"
<녹취>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것 같아요"
통계청이 전국의 3만 8천 명에게 물었습니다.
노력하면 계층상승이 가능한가에 그렇다 28%, 불가능하다 58%로 어렵다는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2년 전 조사보다 긍정은 줄고 부정은 늘었습니다.
다만 자녀 대에는 계층 상승이 가능하다고 답한 사람은 많아졌습니다.
자신을 중간층이라고 답한 사람은 52%에 그쳤고, 하층이라는 답변도 45%에 달해 2년 전 조사보다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실제 소득을 기준으로 한 저소득층이 12.5%인 점을 감안하면 국민들의 체감현실이 무척 팍팍하다는 뜻입니다.
<인터뷰>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미래에 대한 어떤 뚜렷한 삶의 목적이나 가치를 집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이 사회에서는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죠"
특히 IMF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중산층 비중이 점점 줄어든 현상 역시, 저소득층 답변이 늘어난 사회적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설윤(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소득양극화 해소에만 치우치기 보다는 소득의 균형된 분배에도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공정 사회를 위해 우선적으로 개선할 부문으로는 조세와 취업, 경찰.사법제도 순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
-
김현경 기자 hkkim@kbs.co.kr
김현경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