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값싼 밀주 마시고 140여 명 사망

입력 2011.12.16 (07:55) 수정 2011.12.16 (19: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인도 콜카타에서 맹독성 메탄올이 든 밀주를 마시고 14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인도에서는 밀주로 숨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재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병원 응급실로 환자들이 연신 들어옵니다.

공간이 없어 복도에 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 맹독성 메탄올이 든 밀주를 마신 사람들입니다.

사흘동안 140여 명이 숨졌습니다.

가난한 근로자들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사망자 유가족 : "촐라이라는 술인데 그제 마신 사람도 있고 어제 마신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13일 일을 마친뒤 가게에서 210원 정도 하는 값싼 밀주를 구입해 함께나눠 마셨습니다.

마신 직후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입에서 거품을 토한 뒤 모두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병원에는 아직도 100여명이 입원 해 있습니다. 증세가 심각한 사람이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사망자의 가검물에선 연료나 부동액을 만드는 데 쓰이는 메탄올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밀주를 만들어 판 10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도 슬럼가에서는 독성 화학물질이 든 값싼 밀주를 마시고 목숨을 잃는 일이 잦습니다.

지난 2년 동안에만도 150명 가까이 밀주로 숨졌습니다.

구자라트와 미조람, 나가란드 주는 금주법을 강력히 시행하고 있지만 밀주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도, 값싼 밀주 마시고 140여 명 사망
    • 입력 2011-12-16 07:55:46
    • 수정2011-12-16 19:27:48
    뉴스광장
<앵커 멘트> 인도 콜카타에서 맹독성 메탄올이 든 밀주를 마시고 14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인도에서는 밀주로 숨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재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병원 응급실로 환자들이 연신 들어옵니다. 공간이 없어 복도에 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 맹독성 메탄올이 든 밀주를 마신 사람들입니다. 사흘동안 140여 명이 숨졌습니다. 가난한 근로자들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사망자 유가족 : "촐라이라는 술인데 그제 마신 사람도 있고 어제 마신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13일 일을 마친뒤 가게에서 210원 정도 하는 값싼 밀주를 구입해 함께나눠 마셨습니다. 마신 직후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입에서 거품을 토한 뒤 모두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병원에는 아직도 100여명이 입원 해 있습니다. 증세가 심각한 사람이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사망자의 가검물에선 연료나 부동액을 만드는 데 쓰이는 메탄올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밀주를 만들어 판 10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도 슬럼가에서는 독성 화학물질이 든 값싼 밀주를 마시고 목숨을 잃는 일이 잦습니다. 지난 2년 동안에만도 150명 가까이 밀주로 숨졌습니다. 구자라트와 미조람, 나가란드 주는 금주법을 강력히 시행하고 있지만 밀주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