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칸촌 시위 격화…마을 완전 봉쇄

입력 2011.12.17 (09:30) 수정 2011.12.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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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방 관리의 불법 토지 수용으로 촉발된 중국 광둥성의 한 어촌마을의 시위사태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연행된 마을 주민이 숨진 이후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이 마을을 2주넘게 봉쇄하고 식량 공급까지 막고 있어 자칫 더한 극한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광둥성 루펑시 현지에서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연행된 주민 1명이 숨진 이후 주민들의 시위는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행된 주민이 고문에 의해 숨졌다는 주장에 대해 루펑시 정부측은 단순 심장이상이라고 의혹을 일축하며 우칸촌을 외부와 철저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우칸촌 3km 외곽에 설치된 검문소..

무장 경찰이 삼엄한 경계를 펼치는 가운데 신원을 철저하게 확인합니다.

모든 언론은 출입금지.. 안에 상황에 대해선 일절 모르쇱니다.

<녹취> "(우칸촌은 지금 어떤 상황이죠?) 저는 잘 모릅니다. 안가봤거든요."

평소 자유롭게 왕래하던 인근 주민들도 이제는 갈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루펑시 주민 : "못들어가요.못들어간다니까요 -못들어간지 얼마 됐죠? 한참 됐어요."

인적 왕래가 통제되면서 인구 2만명에 달하는 우칸촌은 식량부족 사태까지 날 정도로 고립무원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망 사건 발생 이후 어린 학생들까지 시위에 참여할 정도로 주민들의 분노는 커가고 있습니다.

광둥성 루펑시 중국 당국이 우칸촌을 완벽히 봉쇄하고 있지만 분노에 찬 주민들의 마음까지 봉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광둥성 루펑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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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우칸촌 시위 격화…마을 완전 봉쇄
    • 입력 2011-12-17 09:30:34
    • 수정2011-12-17 10: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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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방 관리의 불법 토지 수용으로 촉발된 중국 광둥성의 한 어촌마을의 시위사태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연행된 마을 주민이 숨진 이후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이 마을을 2주넘게 봉쇄하고 식량 공급까지 막고 있어 자칫 더한 극한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광둥성 루펑시 현지에서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연행된 주민 1명이 숨진 이후 주민들의 시위는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행된 주민이 고문에 의해 숨졌다는 주장에 대해 루펑시 정부측은 단순 심장이상이라고 의혹을 일축하며 우칸촌을 외부와 철저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우칸촌 3km 외곽에 설치된 검문소.. 무장 경찰이 삼엄한 경계를 펼치는 가운데 신원을 철저하게 확인합니다. 모든 언론은 출입금지.. 안에 상황에 대해선 일절 모르쇱니다. <녹취> "(우칸촌은 지금 어떤 상황이죠?) 저는 잘 모릅니다. 안가봤거든요." 평소 자유롭게 왕래하던 인근 주민들도 이제는 갈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루펑시 주민 : "못들어가요.못들어간다니까요 -못들어간지 얼마 됐죠? 한참 됐어요." 인적 왕래가 통제되면서 인구 2만명에 달하는 우칸촌은 식량부족 사태까지 날 정도로 고립무원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망 사건 발생 이후 어린 학생들까지 시위에 참여할 정도로 주민들의 분노는 커가고 있습니다. 광둥성 루펑시 중국 당국이 우칸촌을 완벽히 봉쇄하고 있지만 분노에 찬 주민들의 마음까지 봉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광둥성 루펑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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