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8년 만에 검찰 출석

입력 2011.12.19 (06:06) 수정 2011.12.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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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그룹 총수 형제의 회삿돈 횡령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는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한 최태원 회장을 상대로 횡령 과정 개입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를 통해 일단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이 회삿돈 횡령 과정을 주도했다고 판단하면서도, 최 회장이 이를 지시했거나 보고받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최 회장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최 회장이 고위 임원들에 대한 성과급을 과다 계상해 2백여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회장은 그러나 선물 투자를 위해 자신이 회사 자금에 손을 댈 이유가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회장은 오전 9시 반쯤 검찰 청사에 도착한 뒤 '횡령 과정에 개입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개인적인 사안 때문에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의혹과 오해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성실히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의 검찰 조사는 이번이 네번째로, 지난 2003년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후 8년 만입니다.

한편 검찰은 최 회장의 선물투자를 진행했던 SK 해운 출신 김원홍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중국에 체류 중인 김 씨가 입국하는 대로 김 씨를 체포해 선물투자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오늘 최태원 회장의 조사가 끝나면 곧바로 최 회장 형제에 대한 형사처벌 절차에 들어가고 올해 안에 SK관련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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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SK그룹 회장, 8년 만에 검찰 출석
    • 입력 2011-12-19 06:06:23
    • 수정2011-12-19 17:43:26
    사회
SK 그룹 총수 형제의 회삿돈 횡령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는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한 최태원 회장을 상대로 횡령 과정 개입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를 통해 일단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이 회삿돈 횡령 과정을 주도했다고 판단하면서도, 최 회장이 이를 지시했거나 보고받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최 회장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최 회장이 고위 임원들에 대한 성과급을 과다 계상해 2백여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회장은 그러나 선물 투자를 위해 자신이 회사 자금에 손을 댈 이유가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회장은 오전 9시 반쯤 검찰 청사에 도착한 뒤 '횡령 과정에 개입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개인적인 사안 때문에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의혹과 오해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성실히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의 검찰 조사는 이번이 네번째로, 지난 2003년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후 8년 만입니다. 한편 검찰은 최 회장의 선물투자를 진행했던 SK 해운 출신 김원홍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중국에 체류 중인 김 씨가 입국하는 대로 김 씨를 체포해 선물투자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오늘 최태원 회장의 조사가 끝나면 곧바로 최 회장 형제에 대한 형사처벌 절차에 들어가고 올해 안에 SK관련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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