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절대 권력자 김정일의 일대기

입력 2011.12.1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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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년 가까이 절대 권력자로 군림하며 북한을 통치해 온 김정일 위원장.

올해로 만 예순 아홉이었던 그의 일대기를 이중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1942년 2월 16일 러시아에서 김일성과 김정숙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난 김정일 국방위원장.

1964년, 김일성 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노동당 조직지도원 자격으로 북한 권부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1973년, 31살의 나이로 노동당 중앙위 선동부장이자 조직부장이라는 요직에 오른 김 위원장은 같은 해 11월 국가보위부를 창설해, 자신의 권력기반으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1974년 2월 노동당 중앙위 정치위원으로 선발된 뒤에는 김일성 주석의 주체 사상을 '김일성 주의'로 정식 이론화해, 실질적인 후계자로 지목받게 됩니다.

1980년 6차 노동당 대회에서 노동당 비서이자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당 군사위원 등, 요직을 한꺼번에 얻어내 '2인자' 자리를 굳히며 후계자로 공식 지목됩니다.

그 뒤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인민군 최고사령관 호칭에 이어 1993년에는 4월 최고인민회의 제9기 5차회의에서 마침내 국방위원장으로 추대됩니다.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자, 북한매체들은 '혁명의 진두에는 최고사령관인 김정일 동지가 서 있다'며 김 위원장의 승계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김일성 주석 사망 3년 뒤에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된 뒤 두차례 정상회담 등을 통해 남북교류협력을 추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핵실험 등, 수 차례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하지만,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져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자 2010년 10월, 서둘러 3남 정은을 후계자로 공식 지목한 뒤 일사천리로 후계체제를 완성했습니다.

오랜 세월 이른바 '위대한 영도자'로 군림하면서 정작 주민들을 굶주림의 고통으로 내몰아 온 김정일 위원장.

마지막까지 권력 지키기에 급급하며 3대 정권 세습이라는 진기록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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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절대 권력자 김정일의 일대기
    • 입력 2011-12-19 1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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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년 가까이 절대 권력자로 군림하며 북한을 통치해 온 김정일 위원장. 올해로 만 예순 아홉이었던 그의 일대기를 이중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1942년 2월 16일 러시아에서 김일성과 김정숙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난 김정일 국방위원장. 1964년, 김일성 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노동당 조직지도원 자격으로 북한 권부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1973년, 31살의 나이로 노동당 중앙위 선동부장이자 조직부장이라는 요직에 오른 김 위원장은 같은 해 11월 국가보위부를 창설해, 자신의 권력기반으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1974년 2월 노동당 중앙위 정치위원으로 선발된 뒤에는 김일성 주석의 주체 사상을 '김일성 주의'로 정식 이론화해, 실질적인 후계자로 지목받게 됩니다. 1980년 6차 노동당 대회에서 노동당 비서이자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당 군사위원 등, 요직을 한꺼번에 얻어내 '2인자' 자리를 굳히며 후계자로 공식 지목됩니다. 그 뒤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인민군 최고사령관 호칭에 이어 1993년에는 4월 최고인민회의 제9기 5차회의에서 마침내 국방위원장으로 추대됩니다.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자, 북한매체들은 '혁명의 진두에는 최고사령관인 김정일 동지가 서 있다'며 김 위원장의 승계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김일성 주석 사망 3년 뒤에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된 뒤 두차례 정상회담 등을 통해 남북교류협력을 추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핵실험 등, 수 차례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하지만,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져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자 2010년 10월, 서둘러 3남 정은을 후계자로 공식 지목한 뒤 일사천리로 후계체제를 완성했습니다. 오랜 세월 이른바 '위대한 영도자'로 군림하면서 정작 주민들을 굶주림의 고통으로 내몰아 온 김정일 위원장. 마지막까지 권력 지키기에 급급하며 3대 정권 세습이라는 진기록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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