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에 비상경계태세 2급 발령

<앵커 멘트>

군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라 전군에 비상경계태세를 발령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성철 기자! 군 대비상황을 전해주시죠.

<리포트>

군 당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따라 전군에 비상경계태세 2급을 발령했습니다.

군은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위기조치반과 작전부서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긴급조치반을 설치하고 경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군은 곧바로 초기 대응반을 설치했으며 합동참모본부는 12시 반쯤 전군에 비상경계태세 2급을 발령했습니다.

비상경계태세가 발령됨에 따라 각급 대대 지휘관들에게 정위치를 명령했으며 각 대대별로 초기대응반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전방지역에 대북 정찰기 등을 증강 배치해 대북감시체계를 강화하는 등 한미연합사와 함께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합참은 주한미군 측에 u-2 고공정찰기와 첩보위성의 대북 정찰횟수를 증강해 달라고 요청해 북한의 도발징후 파악과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는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현재 3단계에서 2단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은 현재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의 도발 임박 징후 등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비무장지대와 판문점공동경비구역, 서해 북방한계선 지역에서의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오늘 오전 전방 순시 중이었으나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듣고 합참으로 긴급히 복귀했습니다.

정 의장은 적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적 도발시 응징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습니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국회를 방문하던 중 일정을 취소하고 국방부로 복귀해 상황을 보고 받은뒤 국가안전보장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국방부에서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