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남북 체육 교류 영향은
입력 2011.12.19 (16:47)
수정 2011.12.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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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이래 북한을 실질적으로 통치한 17년 동안 남북한 간 체육교류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끊어질 듯하면서도 중단 없이 이어졌다.
특히 정치적으로 화해 무드가 조성된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노무현 정부 초기까지 가장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다.
그중 가장 주목할 것은 국제대회에서의 남북한 선수단 동시 입장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7년 창춘 겨울 아시안게임 때까지 굵직한 국제 종합경기대회 개회식에서 남북한이 동시 입장한 것은 9차례다.
김 위원장은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과 분단 이후 처음으로 가진 남북정상회담에서 그해 9월 열리는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동시 입장하는 것에 합의함으로써 역사적인 물꼬를 텄다.
남북한은 이에 앞서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단일팀을 파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종합대회로는 가장 규모가 큰 올림픽에서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시입장을 성사시킴으로써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남북한 선수단은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에서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한반도 깃발을 들고 전통민요인 아리랑에 맞춰 함께 입장했다.
체육 분야에서 이 같은 화합 무드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대구 여름 유니버시아드, 2004년 아테네올림픽으로 이어졌다.
북한은 2002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에 불참했던 북한이 남한에서 열린 국제 종합경기대회에 선수단을 보낸 것은 지구촌의 관심을 끈 일대 사건이었다.
남북한은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과 대구 여름유니버시아드에서도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함께 입장하며 뜨거운 동포애를 나눴다.
선수단과 함께 한국을 찾은 북한의 ‘미녀응원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남북한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도하 아시안게임, 2007년 창춘 겨울 아시안게임에서도 손을 맞잡고 화합의 행진을 펼쳤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남북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적극적인 중재로 역사적인 단일팀 구성 직전까지 갔으나 선수 편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아쉽게도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꿈을 접어야 했다.
8년 가까이 순풍을 탔던 남북한의 체육 교류는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의 총격에 피살당하는 사건이 터지면서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이 여파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동시입장도 이뤄지지 않았다.
남북한 체육인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천안함 격침 및 연평도 포격 사건의 후유증이 겹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무거운 분위기에서 대회를 치렀다.
정치적으로 냉각된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남북한 체육 교류는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다가 올해 7월 강원도 평창이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잠시 훈풍을 맞는 듯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남북한 겨울올림픽 공동 개최' 카드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IOC가 유치 조건에 어긋난다고 난색을 표명하면서 남북한 공동 개최론은 사실상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남북한은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 탁구 친선대회인 ‘피스 앤드 스포츠컵'에서 20년 만에 남녀 단일팀을 이뤘다.
특히 남자 복식 조로 나선 유승민(삼성생명)과 북측의 김혁봉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해 남북한 체육인들은 모처럼 하나 된 기쁨을 맛봤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 이후 북한 체제가 어떻게 재편되고, 이것이 남북한 체육 교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한 선수단 국제대회 동시입장 일지
▲2000년 6월 = 남북한 시드니올림픽 동시입장 합의
▲ " 9월15일 = 시드니올림픽 개회식서 첫 동시입장
▲2002년 9월29일 =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2월1일 = 아오모리 겨울 아시안게임
▲2003년 8월21일 = 대구 여름유니버시아드
▲2004년 8월14일 = 아테네올림픽
▲2005년 10월29일 =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2006년 2월11일 = 토리노 겨울올림픽
▲2006년 12월2일 = 도하 아시안게임
▲2007년 1월28일 = 창춘 겨울 아시안게임
특히 정치적으로 화해 무드가 조성된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노무현 정부 초기까지 가장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다.
그중 가장 주목할 것은 국제대회에서의 남북한 선수단 동시 입장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7년 창춘 겨울 아시안게임 때까지 굵직한 국제 종합경기대회 개회식에서 남북한이 동시 입장한 것은 9차례다.
김 위원장은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과 분단 이후 처음으로 가진 남북정상회담에서 그해 9월 열리는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동시 입장하는 것에 합의함으로써 역사적인 물꼬를 텄다.
남북한은 이에 앞서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단일팀을 파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종합대회로는 가장 규모가 큰 올림픽에서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시입장을 성사시킴으로써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남북한 선수단은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에서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한반도 깃발을 들고 전통민요인 아리랑에 맞춰 함께 입장했다.
체육 분야에서 이 같은 화합 무드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대구 여름 유니버시아드, 2004년 아테네올림픽으로 이어졌다.
북한은 2002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에 불참했던 북한이 남한에서 열린 국제 종합경기대회에 선수단을 보낸 것은 지구촌의 관심을 끈 일대 사건이었다.
남북한은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과 대구 여름유니버시아드에서도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함께 입장하며 뜨거운 동포애를 나눴다.
선수단과 함께 한국을 찾은 북한의 ‘미녀응원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남북한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도하 아시안게임, 2007년 창춘 겨울 아시안게임에서도 손을 맞잡고 화합의 행진을 펼쳤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남북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적극적인 중재로 역사적인 단일팀 구성 직전까지 갔으나 선수 편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아쉽게도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꿈을 접어야 했다.
8년 가까이 순풍을 탔던 남북한의 체육 교류는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의 총격에 피살당하는 사건이 터지면서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이 여파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동시입장도 이뤄지지 않았다.
남북한 체육인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천안함 격침 및 연평도 포격 사건의 후유증이 겹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무거운 분위기에서 대회를 치렀다.
정치적으로 냉각된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남북한 체육 교류는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다가 올해 7월 강원도 평창이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잠시 훈풍을 맞는 듯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남북한 겨울올림픽 공동 개최' 카드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IOC가 유치 조건에 어긋난다고 난색을 표명하면서 남북한 공동 개최론은 사실상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남북한은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 탁구 친선대회인 ‘피스 앤드 스포츠컵'에서 20년 만에 남녀 단일팀을 이뤘다.
특히 남자 복식 조로 나선 유승민(삼성생명)과 북측의 김혁봉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해 남북한 체육인들은 모처럼 하나 된 기쁨을 맛봤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 이후 북한 체제가 어떻게 재편되고, 이것이 남북한 체육 교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한 선수단 국제대회 동시입장 일지
▲2000년 6월 = 남북한 시드니올림픽 동시입장 합의
▲ " 9월15일 = 시드니올림픽 개회식서 첫 동시입장
▲2002년 9월29일 =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2월1일 = 아오모리 겨울 아시안게임
▲2003년 8월21일 = 대구 여름유니버시아드
▲2004년 8월14일 = 아테네올림픽
▲2005년 10월29일 =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2006년 2월11일 = 토리노 겨울올림픽
▲2006년 12월2일 = 도하 아시안게임
▲2007년 1월28일 = 창춘 겨울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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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1-12-19 17:18:57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이래 북한을 실질적으로 통치한 17년 동안 남북한 간 체육교류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끊어질 듯하면서도 중단 없이 이어졌다.
특히 정치적으로 화해 무드가 조성된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노무현 정부 초기까지 가장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다.
그중 가장 주목할 것은 국제대회에서의 남북한 선수단 동시 입장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7년 창춘 겨울 아시안게임 때까지 굵직한 국제 종합경기대회 개회식에서 남북한이 동시 입장한 것은 9차례다.
김 위원장은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과 분단 이후 처음으로 가진 남북정상회담에서 그해 9월 열리는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동시 입장하는 것에 합의함으로써 역사적인 물꼬를 텄다.
남북한은 이에 앞서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단일팀을 파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종합대회로는 가장 규모가 큰 올림픽에서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시입장을 성사시킴으로써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남북한 선수단은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에서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한반도 깃발을 들고 전통민요인 아리랑에 맞춰 함께 입장했다.
체육 분야에서 이 같은 화합 무드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대구 여름 유니버시아드, 2004년 아테네올림픽으로 이어졌다.
북한은 2002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에 불참했던 북한이 남한에서 열린 국제 종합경기대회에 선수단을 보낸 것은 지구촌의 관심을 끈 일대 사건이었다.
남북한은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과 대구 여름유니버시아드에서도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함께 입장하며 뜨거운 동포애를 나눴다.
선수단과 함께 한국을 찾은 북한의 ‘미녀응원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남북한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도하 아시안게임, 2007년 창춘 겨울 아시안게임에서도 손을 맞잡고 화합의 행진을 펼쳤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남북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적극적인 중재로 역사적인 단일팀 구성 직전까지 갔으나 선수 편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아쉽게도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꿈을 접어야 했다.
8년 가까이 순풍을 탔던 남북한의 체육 교류는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의 총격에 피살당하는 사건이 터지면서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이 여파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동시입장도 이뤄지지 않았다.
남북한 체육인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천안함 격침 및 연평도 포격 사건의 후유증이 겹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무거운 분위기에서 대회를 치렀다.
정치적으로 냉각된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남북한 체육 교류는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다가 올해 7월 강원도 평창이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잠시 훈풍을 맞는 듯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남북한 겨울올림픽 공동 개최' 카드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IOC가 유치 조건에 어긋난다고 난색을 표명하면서 남북한 공동 개최론은 사실상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남북한은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 탁구 친선대회인 ‘피스 앤드 스포츠컵'에서 20년 만에 남녀 단일팀을 이뤘다.
특히 남자 복식 조로 나선 유승민(삼성생명)과 북측의 김혁봉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해 남북한 체육인들은 모처럼 하나 된 기쁨을 맛봤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 이후 북한 체제가 어떻게 재편되고, 이것이 남북한 체육 교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한 선수단 국제대회 동시입장 일지
▲2000년 6월 = 남북한 시드니올림픽 동시입장 합의
▲ " 9월15일 = 시드니올림픽 개회식서 첫 동시입장
▲2002년 9월29일 =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2월1일 = 아오모리 겨울 아시안게임
▲2003년 8월21일 = 대구 여름유니버시아드
▲2004년 8월14일 = 아테네올림픽
▲2005년 10월29일 =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2006년 2월11일 = 토리노 겨울올림픽
▲2006년 12월2일 = 도하 아시안게임
▲2007년 1월28일 = 창춘 겨울 아시안게임
특히 정치적으로 화해 무드가 조성된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노무현 정부 초기까지 가장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다.
그중 가장 주목할 것은 국제대회에서의 남북한 선수단 동시 입장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7년 창춘 겨울 아시안게임 때까지 굵직한 국제 종합경기대회 개회식에서 남북한이 동시 입장한 것은 9차례다.
김 위원장은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과 분단 이후 처음으로 가진 남북정상회담에서 그해 9월 열리는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동시 입장하는 것에 합의함으로써 역사적인 물꼬를 텄다.
남북한은 이에 앞서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단일팀을 파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종합대회로는 가장 규모가 큰 올림픽에서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시입장을 성사시킴으로써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남북한 선수단은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에서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한반도 깃발을 들고 전통민요인 아리랑에 맞춰 함께 입장했다.
체육 분야에서 이 같은 화합 무드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대구 여름 유니버시아드, 2004년 아테네올림픽으로 이어졌다.
북한은 2002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에 불참했던 북한이 남한에서 열린 국제 종합경기대회에 선수단을 보낸 것은 지구촌의 관심을 끈 일대 사건이었다.
남북한은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과 대구 여름유니버시아드에서도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함께 입장하며 뜨거운 동포애를 나눴다.
선수단과 함께 한국을 찾은 북한의 ‘미녀응원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남북한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도하 아시안게임, 2007년 창춘 겨울 아시안게임에서도 손을 맞잡고 화합의 행진을 펼쳤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남북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적극적인 중재로 역사적인 단일팀 구성 직전까지 갔으나 선수 편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아쉽게도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꿈을 접어야 했다.
8년 가까이 순풍을 탔던 남북한의 체육 교류는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의 총격에 피살당하는 사건이 터지면서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이 여파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동시입장도 이뤄지지 않았다.
남북한 체육인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천안함 격침 및 연평도 포격 사건의 후유증이 겹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무거운 분위기에서 대회를 치렀다.
정치적으로 냉각된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남북한 체육 교류는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다가 올해 7월 강원도 평창이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잠시 훈풍을 맞는 듯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남북한 겨울올림픽 공동 개최' 카드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IOC가 유치 조건에 어긋난다고 난색을 표명하면서 남북한 공동 개최론은 사실상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남북한은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 탁구 친선대회인 ‘피스 앤드 스포츠컵'에서 20년 만에 남녀 단일팀을 이뤘다.
특히 남자 복식 조로 나선 유승민(삼성생명)과 북측의 김혁봉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해 남북한 체육인들은 모처럼 하나 된 기쁨을 맛봤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 이후 북한 체제가 어떻게 재편되고, 이것이 남북한 체육 교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한 선수단 국제대회 동시입장 일지
▲2000년 6월 = 남북한 시드니올림픽 동시입장 합의
▲ " 9월15일 = 시드니올림픽 개회식서 첫 동시입장
▲2002년 9월29일 =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2월1일 = 아오모리 겨울 아시안게임
▲2003년 8월21일 = 대구 여름유니버시아드
▲2004년 8월14일 = 아테네올림픽
▲2005년 10월29일 =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2006년 2월11일 = 토리노 겨울올림픽
▲2006년 12월2일 = 도하 아시안게임
▲2007년 1월28일 = 창춘 겨울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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