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북·미 대화 차질…남북관계 변화오나
입력 2011.12.1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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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한반도 상황은 그야말로 불확실성 속으로 빠져버린 듯합니다.
특히 이번 주 예정됐던 북미 대화가 무기한 연기돼 6자회담 재개 문제도 다시 미궁에 빠졌습니다.
송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과 미국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하루 전날까지도 식량 지원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북한은 그간 최대 문제였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도 잠정 중단하기로 하고, 당초 이번 주 베이징에서 3차 북미 대화를 갖기로 해둔 터였습니다.
미국 역시 조만간 영양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대북 지원에 나설 방침이었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 사망은 이 모든 상황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애도 기간으로 정해진 29일까지는 물론이고, 북미 간 대화는 상당 기간 연기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지난 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도 제네바에서 진행되던 북미 접촉은 중단됐다 석 달 만에야 재개됐습니다.
또 남북 정상회담 역시 날짜까지 잡혔다 무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더디고 긴 과정을 거쳐 가시권에 드는 듯했던 6자회담 재개 역시, 다시 예상 불가 상황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다만 북한이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는 지금 북미 간 진행해 온 틀을 다시 이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김용현(동국대 교수) : "김정일 위원장 유지를 받드는 차원에서 북미관계를 풀어갈 가능성이 높고,강석주 라인이 건재하는 속에서 현재 북미관계 흐름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또 북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미,중 모두 각축전이 벌어져 동북아 정세에 있어 혼란이 커질 우려도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남북 관계도 중대 기로에 놓였습니다.
지난 해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남북관계는 류우익 통일부 장관 취임 이후 대화가 모색돼왔는데요.
개성공단과 이산가족 상봉 등은 어떻게 될 것인지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발표됐을 때 개성공단 등 북한 지역에는 9백여 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하고 있었습니다.
개성공단보수공사와 만월대 사업, 종교계 교류와 민간 단체 대북 지원 등 훈풍 조짐이 기대되던 차에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따라서 조금씩 진행돼 오던 사회문화분야 교류는 물론이고, 인도적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 또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둘러싼 논의 등도 당분간 모두 소강상태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공백과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을 감안하면 남북간에 대화가 조기에 전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남성욱(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 "리더가 사라진 상황에서 김정은은 자신의 권력 쌓기에 바쁩니다.그런 상황에서 섣부른 남북대화 통해 외부에 노출되고 공개되는 걸 원치 않습니다."
또 권력이 이양되는 과정에서 내부 결속을 위한 도발이나 권력 암투로 불안정한 상황이 생길 경우 남북간 군사적 긴장 고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 실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처럼 남북관계는 지금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일부에서는 강성대국 진입을 앞두고 북한이 문을 열고, 우리 정부가 유화 정책을 펴게 될 경우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한반도 상황은 그야말로 불확실성 속으로 빠져버린 듯합니다.
특히 이번 주 예정됐던 북미 대화가 무기한 연기돼 6자회담 재개 문제도 다시 미궁에 빠졌습니다.
송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과 미국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하루 전날까지도 식량 지원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북한은 그간 최대 문제였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도 잠정 중단하기로 하고, 당초 이번 주 베이징에서 3차 북미 대화를 갖기로 해둔 터였습니다.
미국 역시 조만간 영양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대북 지원에 나설 방침이었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 사망은 이 모든 상황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애도 기간으로 정해진 29일까지는 물론이고, 북미 간 대화는 상당 기간 연기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지난 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도 제네바에서 진행되던 북미 접촉은 중단됐다 석 달 만에야 재개됐습니다.
또 남북 정상회담 역시 날짜까지 잡혔다 무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더디고 긴 과정을 거쳐 가시권에 드는 듯했던 6자회담 재개 역시, 다시 예상 불가 상황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다만 북한이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는 지금 북미 간 진행해 온 틀을 다시 이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김용현(동국대 교수) : "김정일 위원장 유지를 받드는 차원에서 북미관계를 풀어갈 가능성이 높고,강석주 라인이 건재하는 속에서 현재 북미관계 흐름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또 북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미,중 모두 각축전이 벌어져 동북아 정세에 있어 혼란이 커질 우려도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남북 관계도 중대 기로에 놓였습니다.
지난 해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남북관계는 류우익 통일부 장관 취임 이후 대화가 모색돼왔는데요.
개성공단과 이산가족 상봉 등은 어떻게 될 것인지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발표됐을 때 개성공단 등 북한 지역에는 9백여 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하고 있었습니다.
개성공단보수공사와 만월대 사업, 종교계 교류와 민간 단체 대북 지원 등 훈풍 조짐이 기대되던 차에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따라서 조금씩 진행돼 오던 사회문화분야 교류는 물론이고, 인도적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 또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둘러싼 논의 등도 당분간 모두 소강상태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공백과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을 감안하면 남북간에 대화가 조기에 전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남성욱(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 "리더가 사라진 상황에서 김정은은 자신의 권력 쌓기에 바쁩니다.그런 상황에서 섣부른 남북대화 통해 외부에 노출되고 공개되는 걸 원치 않습니다."
또 권력이 이양되는 과정에서 내부 결속을 위한 도발이나 권력 암투로 불안정한 상황이 생길 경우 남북간 군사적 긴장 고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 실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처럼 남북관계는 지금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일부에서는 강성대국 진입을 앞두고 북한이 문을 열고, 우리 정부가 유화 정책을 펴게 될 경우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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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12-19 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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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한반도 상황은 그야말로 불확실성 속으로 빠져버린 듯합니다.
특히 이번 주 예정됐던 북미 대화가 무기한 연기돼 6자회담 재개 문제도 다시 미궁에 빠졌습니다.
송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과 미국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하루 전날까지도 식량 지원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북한은 그간 최대 문제였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도 잠정 중단하기로 하고, 당초 이번 주 베이징에서 3차 북미 대화를 갖기로 해둔 터였습니다.
미국 역시 조만간 영양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대북 지원에 나설 방침이었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 사망은 이 모든 상황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애도 기간으로 정해진 29일까지는 물론이고, 북미 간 대화는 상당 기간 연기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지난 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도 제네바에서 진행되던 북미 접촉은 중단됐다 석 달 만에야 재개됐습니다.
또 남북 정상회담 역시 날짜까지 잡혔다 무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더디고 긴 과정을 거쳐 가시권에 드는 듯했던 6자회담 재개 역시, 다시 예상 불가 상황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다만 북한이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는 지금 북미 간 진행해 온 틀을 다시 이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김용현(동국대 교수) : "김정일 위원장 유지를 받드는 차원에서 북미관계를 풀어갈 가능성이 높고,강석주 라인이 건재하는 속에서 현재 북미관계 흐름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또 북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미,중 모두 각축전이 벌어져 동북아 정세에 있어 혼란이 커질 우려도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남북 관계도 중대 기로에 놓였습니다.
지난 해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남북관계는 류우익 통일부 장관 취임 이후 대화가 모색돼왔는데요.
개성공단과 이산가족 상봉 등은 어떻게 될 것인지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발표됐을 때 개성공단 등 북한 지역에는 9백여 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하고 있었습니다.
개성공단보수공사와 만월대 사업, 종교계 교류와 민간 단체 대북 지원 등 훈풍 조짐이 기대되던 차에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따라서 조금씩 진행돼 오던 사회문화분야 교류는 물론이고, 인도적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 또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둘러싼 논의 등도 당분간 모두 소강상태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공백과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을 감안하면 남북간에 대화가 조기에 전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남성욱(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 "리더가 사라진 상황에서 김정은은 자신의 권력 쌓기에 바쁩니다.그런 상황에서 섣부른 남북대화 통해 외부에 노출되고 공개되는 걸 원치 않습니다."
또 권력이 이양되는 과정에서 내부 결속을 위한 도발이나 권력 암투로 불안정한 상황이 생길 경우 남북간 군사적 긴장 고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 실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처럼 남북관계는 지금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일부에서는 강성대국 진입을 앞두고 북한이 문을 열고, 우리 정부가 유화 정책을 펴게 될 경우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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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 기자 hjs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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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북한 체제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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