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애도 속 김정은 충성 다짐

입력 2011.12.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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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밤새 평양 시민들은 김일성 동상 앞을 비롯해 평양 시내 곳곳에서 집단적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을 애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특히 김정은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북한 주민들의 발언을 잇따라 공개해 김정은 후계체제의 안정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를 내보였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이 짙게 깔린 평양 만수대 의사당 앞.

수십 여명의 평양 시민들이 김일성 동상 앞에 헌화하며 묵념합니다.

미처 동상이 마련되지 않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을 애도하기 위해 김일성 동상을 찾은 것입니다.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김정일의 사망을 발표한 이후 평양 시내 전역에서 집단적으로 애도하는 행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AP 등 평양 주재 외신들은 정부 기관과 기업소, 공장, 학교 등 각 단체 별로 집단적인 애도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북한 TV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녹취>평양 시민 : "아버지처럼 믿고 따르는 장군님께서 서거했다는 것을 (무엇이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북한 당국은 특히 후계자 김정은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평양 주민들의 발언을 잇따라 공개했습니다.

<녹취> 서호원(대외문화협력위원회 부위원장) : "장군님께서 주체 혁명의 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존경하는 김정은 대장 동지를 모시어 주시었습니다."

대북 매체들은 또 북한 당국이 당과 행정조직을 동원해 애도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김정일의 유훈'을 강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 당국이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성을 제기하고 있는 외부의 시각을 의식해, 의식적으로 충성 발언을 연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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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주민 애도 속 김정은 충성 다짐
    • 입력 2011-12-20 09: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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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밤새 평양 시민들은 김일성 동상 앞을 비롯해 평양 시내 곳곳에서 집단적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을 애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특히 김정은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북한 주민들의 발언을 잇따라 공개해 김정은 후계체제의 안정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를 내보였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이 짙게 깔린 평양 만수대 의사당 앞. 수십 여명의 평양 시민들이 김일성 동상 앞에 헌화하며 묵념합니다. 미처 동상이 마련되지 않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을 애도하기 위해 김일성 동상을 찾은 것입니다.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김정일의 사망을 발표한 이후 평양 시내 전역에서 집단적으로 애도하는 행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AP 등 평양 주재 외신들은 정부 기관과 기업소, 공장, 학교 등 각 단체 별로 집단적인 애도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북한 TV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녹취>평양 시민 : "아버지처럼 믿고 따르는 장군님께서 서거했다는 것을 (무엇이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북한 당국은 특히 후계자 김정은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평양 주민들의 발언을 잇따라 공개했습니다. <녹취> 서호원(대외문화협력위원회 부위원장) : "장군님께서 주체 혁명의 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존경하는 김정은 대장 동지를 모시어 주시었습니다." 대북 매체들은 또 북한 당국이 당과 행정조직을 동원해 애도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김정일의 유훈'을 강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 당국이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성을 제기하고 있는 외부의 시각을 의식해, 의식적으로 충성 발언을 연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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