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세계 증시에 영향은?

<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 사망 소식으로 어제 우리나라 증시가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출렁거렸는데요.

밤사이 미국과 유럽 증시는 어땠는지 뉴욕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임장원 특파원,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미국과 유럽 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겁니까?

<리포트>

네, 미국과 유럽 증시에서도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악재로 받아들여지긴 했습니다만, 그 영향은 아시아 증시에 비해 상당폭 축소된 분위기입니다.

간밤 유럽 주요 증시는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권에서 마감됐구요.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지수 등 3대 지수가 1% 안팎 하락했습니다.

이들 증시의 하락을 주도한 건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라기보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크게 쏠린 유로존 위기 관련 소식들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뉴욕 증시는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도 불구하고 상승 출발했다가, 유로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소식들이 들려오면서 하락 반전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우리나라 신용등급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한 점, 그리고 북한발 악재가 세계 증시에 미친 영향이 단기적이고 제한적이었다는 과거의 경험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상당부분 덜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외환시장에선 김 위원장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 비교적 큰 폭으로 뛰었던 미 달러화 가치가 한때 하락 반전하는 등 평소 흐름을 되찾았습니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유로존 위기에다 김 위원장 사망이 더해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한반도 상황 전개에 따라 시장이 출렁거릴 여지는 남아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