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김정일 사후 미·중의 행보
입력 2011.12.22 (07:05)
수정 2011.12.2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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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근 해설위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에게도 큰일이었습니다. 17년 전 김일성주석 때와 비교하면 미국과 중국 등이 이번엔 아주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선 두 나라 모두 북한 정권이 큰 혼란 없이 새로운 체제로 정착되기를 바라고 한반도의 안정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서로 약속이나 한 듯 한반도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식 입장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착착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일정돕니다. 그동안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3대 세습체제에 대해 김정은을 공식 거명하며 지지의사를 표시했습니다.
미국도 북한의 새 지도부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노력해 달라"며 사실상 후계체제를 인정했습니다. 북한주민에게는 위로까지 전했습니다.
체제 등 여러 면에서 다른 두 강대국이 김정은 체제에 같은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후견국을 자처하는 중국이야 북한과 특수 관계 때문에 그렇다 치죠. 내년에 권력이양을 앞두고 있는 중국으로선 주변국 특히 한반도의 안정이 필수적입니다. 후진타오 주석이 대사관을 찾아 조문을 한 것도 후계체제에 대한 지지의사를 분명히 해 북한이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평화로운 정권이양을 바라고 있는 듯합니다. 김정일 사망 후에도 미국과 북한이 공식접촉을 한 것은 시사하는 점이 많습니다. 우리 생존과 관련된 일이 있을 때마다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의 안정을 외치고 나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왜 개운치가 않을까요. 우릴 놔두고 서로 주도권싸움을 하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 그럴까요. 우리 정부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는 걸까요. 미·중 양국이 말하는 한반도의 ’안정’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오랫동안 북한과의 접촉을 사실상 끊고 있는 것이 과연 옳을 걸까요. 무엇이 한반도를 진정 위하는 길일까요.
여러 생각이 많습니다.
우리 입장에선 우선 북한이 안정된 뒤 북한이 질서 있게 변화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고생하는 북한 주민들도 생각해야 합니다. 한반도의 운명은 북한에게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에게도 큰일이었습니다. 17년 전 김일성주석 때와 비교하면 미국과 중국 등이 이번엔 아주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선 두 나라 모두 북한 정권이 큰 혼란 없이 새로운 체제로 정착되기를 바라고 한반도의 안정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서로 약속이나 한 듯 한반도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식 입장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착착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일정돕니다. 그동안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3대 세습체제에 대해 김정은을 공식 거명하며 지지의사를 표시했습니다.
미국도 북한의 새 지도부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노력해 달라"며 사실상 후계체제를 인정했습니다. 북한주민에게는 위로까지 전했습니다.
체제 등 여러 면에서 다른 두 강대국이 김정은 체제에 같은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후견국을 자처하는 중국이야 북한과 특수 관계 때문에 그렇다 치죠. 내년에 권력이양을 앞두고 있는 중국으로선 주변국 특히 한반도의 안정이 필수적입니다. 후진타오 주석이 대사관을 찾아 조문을 한 것도 후계체제에 대한 지지의사를 분명히 해 북한이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평화로운 정권이양을 바라고 있는 듯합니다. 김정일 사망 후에도 미국과 북한이 공식접촉을 한 것은 시사하는 점이 많습니다. 우리 생존과 관련된 일이 있을 때마다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의 안정을 외치고 나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왜 개운치가 않을까요. 우릴 놔두고 서로 주도권싸움을 하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 그럴까요. 우리 정부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는 걸까요. 미·중 양국이 말하는 한반도의 ’안정’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오랫동안 북한과의 접촉을 사실상 끊고 있는 것이 과연 옳을 걸까요. 무엇이 한반도를 진정 위하는 길일까요.
여러 생각이 많습니다.
우리 입장에선 우선 북한이 안정된 뒤 북한이 질서 있게 변화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고생하는 북한 주민들도 생각해야 합니다. 한반도의 운명은 북한에게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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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해설] 김정일 사후 미·중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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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12-22 07:05:51
- 수정2011-12-22 07:11:48
[최창근 해설위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에게도 큰일이었습니다. 17년 전 김일성주석 때와 비교하면 미국과 중국 등이 이번엔 아주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선 두 나라 모두 북한 정권이 큰 혼란 없이 새로운 체제로 정착되기를 바라고 한반도의 안정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서로 약속이나 한 듯 한반도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식 입장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착착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일정돕니다. 그동안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3대 세습체제에 대해 김정은을 공식 거명하며 지지의사를 표시했습니다.
미국도 북한의 새 지도부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노력해 달라"며 사실상 후계체제를 인정했습니다. 북한주민에게는 위로까지 전했습니다.
체제 등 여러 면에서 다른 두 강대국이 김정은 체제에 같은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후견국을 자처하는 중국이야 북한과 특수 관계 때문에 그렇다 치죠. 내년에 권력이양을 앞두고 있는 중국으로선 주변국 특히 한반도의 안정이 필수적입니다. 후진타오 주석이 대사관을 찾아 조문을 한 것도 후계체제에 대한 지지의사를 분명히 해 북한이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평화로운 정권이양을 바라고 있는 듯합니다. 김정일 사망 후에도 미국과 북한이 공식접촉을 한 것은 시사하는 점이 많습니다. 우리 생존과 관련된 일이 있을 때마다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의 안정을 외치고 나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왜 개운치가 않을까요. 우릴 놔두고 서로 주도권싸움을 하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 그럴까요. 우리 정부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는 걸까요. 미·중 양국이 말하는 한반도의 ’안정’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오랫동안 북한과의 접촉을 사실상 끊고 있는 것이 과연 옳을 걸까요. 무엇이 한반도를 진정 위하는 길일까요.
여러 생각이 많습니다.
우리 입장에선 우선 북한이 안정된 뒤 북한이 질서 있게 변화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고생하는 북한 주민들도 생각해야 합니다. 한반도의 운명은 북한에게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에게도 큰일이었습니다. 17년 전 김일성주석 때와 비교하면 미국과 중국 등이 이번엔 아주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선 두 나라 모두 북한 정권이 큰 혼란 없이 새로운 체제로 정착되기를 바라고 한반도의 안정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서로 약속이나 한 듯 한반도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식 입장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착착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일정돕니다. 그동안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3대 세습체제에 대해 김정은을 공식 거명하며 지지의사를 표시했습니다.
미국도 북한의 새 지도부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노력해 달라"며 사실상 후계체제를 인정했습니다. 북한주민에게는 위로까지 전했습니다.
체제 등 여러 면에서 다른 두 강대국이 김정은 체제에 같은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후견국을 자처하는 중국이야 북한과 특수 관계 때문에 그렇다 치죠. 내년에 권력이양을 앞두고 있는 중국으로선 주변국 특히 한반도의 안정이 필수적입니다. 후진타오 주석이 대사관을 찾아 조문을 한 것도 후계체제에 대한 지지의사를 분명히 해 북한이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평화로운 정권이양을 바라고 있는 듯합니다. 김정일 사망 후에도 미국과 북한이 공식접촉을 한 것은 시사하는 점이 많습니다. 우리 생존과 관련된 일이 있을 때마다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의 안정을 외치고 나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왜 개운치가 않을까요. 우릴 놔두고 서로 주도권싸움을 하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 그럴까요. 우리 정부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는 걸까요. 미·중 양국이 말하는 한반도의 ’안정’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오랫동안 북한과의 접촉을 사실상 끊고 있는 것이 과연 옳을 걸까요. 무엇이 한반도를 진정 위하는 길일까요.
여러 생각이 많습니다.
우리 입장에선 우선 북한이 안정된 뒤 북한이 질서 있게 변화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고생하는 북한 주민들도 생각해야 합니다. 한반도의 운명은 북한에게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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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북한 체제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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