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두 배로 짠 음식…나트륨 줄일 방안은?

입력 2011.12.27 (23:44) 수정 2011.12.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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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저녁에도 혹시 짭짤한 찌개 드셨는지요?

우리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식단의 나트륨 함량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박대기 기자가 나왔습니다.

<질문> 우리국민의 나트륨 섭취량, 얼마나 되죠?

<답변>

하루 4천8백 밀리그램인데요, 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인 2천 밀리그램의 두 배가 넘습니다.

특히, 삼사십대 남성의 경우에는 6천밀리그램 이상을 먹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식약청 조사 결과 평균적으로 김치찌개 한 그릇에만 하루 권장량에 해당하는 나트륨이 있고 짬뽕의 경우는 무려 두배나 많은 양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인기가 많은 국물 음식에 나트륨이 많습니다.

알탕 한 그릇에 2천 6백 밀리그램, 우동 한 그릇에도 2천 4백 밀리그램 등이 들어있습니다.

<인터뷰>이소정(회사원): "김치도 들어있고 좀 자극적이기는 한데 그래야, 짭짤해야 맛있는 거 같아요."

<질문> 나트륨을 이렇게 많이 먹으면 몸이 안좋아지겠죠?

<답변>

네, 나트륨은 고혈압이나 위암, 심장병과 신장병 등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전문가의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이덕철(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우리 몸 속의 수분이 많아지게 돼서 혈압이 높아지게 되고요. 그리고 나트륨이 들어가게 되면 신장에 과부하가 걸려서 신장 기능에 무리가 되게 됩니다."

서른 살 이상의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30%가 고혈압 환자, 10%는 당뇨 환자라는 통계도 있는데요.

나트륨 과다 섭취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7대 만성질환으로 인한 우리 국민들의 진료비는 지난 한해만 10조 원이 넘습니다.

<질문> 정부가 이번에 이런 나트륨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 운동에 나섰다면서요?

<답변>

네, 아무래도 맛있는 음식을 어느정도 포기해야 하는 만큼 민간 중심의 운동이 중요한데요.

운동본부 위원장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오병희(운동본부 위원장): "교육, 계몽, 홍보가 가장 우선돼야 하고 소금 섭취와 관련된 모든 단계에서 전체 국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정부가 그동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민들의 나트륨 섭취는 최근 3년간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트륨 줄이기 참여 건강음식점'으로 지정된 식당 등이 최근 서서히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식품업계에도 저염화 바람이 불면서 라면회사들은 올해 안에 15%까지 라면의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간장이나 된장 등도 염도를 낮춘 저염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식약청은 국민운동 등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나트륨 섭취량을 20% 이상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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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12-27 23:44:06
    • 수정2011-12-28 16: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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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저녁에도 혹시 짭짤한 찌개 드셨는지요? 우리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식단의 나트륨 함량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박대기 기자가 나왔습니다. <질문> 우리국민의 나트륨 섭취량, 얼마나 되죠? <답변> 하루 4천8백 밀리그램인데요, 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인 2천 밀리그램의 두 배가 넘습니다. 특히, 삼사십대 남성의 경우에는 6천밀리그램 이상을 먹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식약청 조사 결과 평균적으로 김치찌개 한 그릇에만 하루 권장량에 해당하는 나트륨이 있고 짬뽕의 경우는 무려 두배나 많은 양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인기가 많은 국물 음식에 나트륨이 많습니다. 알탕 한 그릇에 2천 6백 밀리그램, 우동 한 그릇에도 2천 4백 밀리그램 등이 들어있습니다. <인터뷰>이소정(회사원): "김치도 들어있고 좀 자극적이기는 한데 그래야, 짭짤해야 맛있는 거 같아요." <질문> 나트륨을 이렇게 많이 먹으면 몸이 안좋아지겠죠? <답변> 네, 나트륨은 고혈압이나 위암, 심장병과 신장병 등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전문가의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이덕철(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우리 몸 속의 수분이 많아지게 돼서 혈압이 높아지게 되고요. 그리고 나트륨이 들어가게 되면 신장에 과부하가 걸려서 신장 기능에 무리가 되게 됩니다." 서른 살 이상의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30%가 고혈압 환자, 10%는 당뇨 환자라는 통계도 있는데요. 나트륨 과다 섭취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7대 만성질환으로 인한 우리 국민들의 진료비는 지난 한해만 10조 원이 넘습니다. <질문> 정부가 이번에 이런 나트륨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 운동에 나섰다면서요? <답변> 네, 아무래도 맛있는 음식을 어느정도 포기해야 하는 만큼 민간 중심의 운동이 중요한데요. 운동본부 위원장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오병희(운동본부 위원장): "교육, 계몽, 홍보가 가장 우선돼야 하고 소금 섭취와 관련된 모든 단계에서 전체 국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정부가 그동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민들의 나트륨 섭취는 최근 3년간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트륨 줄이기 참여 건강음식점'으로 지정된 식당 등이 최근 서서히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식품업계에도 저염화 바람이 불면서 라면회사들은 올해 안에 15%까지 라면의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간장이나 된장 등도 염도를 낮춘 저염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식약청은 국민운동 등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나트륨 섭취량을 20% 이상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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