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김정일 장례 일정 종료

입력 2011.12.31 (09:51) 수정 2011.12.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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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순서는 조선중앙TV를 통해 북한의 근황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 tv가 방송한 김정일 위원장 장례의식과 추모 분위기를 이창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숨진 김정일 위원장 장례의식이 그제 대규모 추도대회를 끝으로 12일만에 모두 끝났습니다.



조선중앙 tv가 방송한 김 위원장 장례의식을 재구성해봤습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발표 다음날 금수산 기념궁전에 안치된 시신을 공개했는데요. 후계자 김정은은 북한 고위층을 대동하고 아버지의 시신에 모두 5차례 참배를 했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빈소를 지키던 김정은은 몇 차례 오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금수산기념궁전에는 북한 지도층 인사들과 일반 주민들이 참배가 연일 이어졌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28일)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와 영결하는 의식을 실황 중계 해드리겠습니다. "



김 위원장의 영결식은 지난 28일 치러졌습니다. 때마침 평양에 눈이 내려 영결식은 당초 예상했던 오전 10시가 아니라 오후 2시부터 시작됐습니다. 김 위원장의 초상화를 앞세운 영구차량 행렬이 평양 시내를 한바퀴 돌았는데요. 영구 행렬이 지나는 거리는 평양 시민들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주민들이 오열하는 장면과 도로로 뛰어들려는 주민들을 군인들이 막는 장면이 계속해서 방송됐습니다.



영결식은 금수산 기념궁전 앞에서 육해공군 사열과 조포 발사를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29일)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추모하는 중앙 추도대회를 실황중계 해드리겠습니다. "



영결식 다음날인 29일에는 평양에서 대규모 추도대회가 열렸는데요. 행사가 열린 김일성 광장에는 수십만명의 평양시민들이 참가했습니다. 또 주체사상탑과 교예극장 등 평양 시내 곳곳에도 추도대회가 동시에 열렸는데요. 평양 시민 대부분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일 위원장 장례의식은 추도대회가 끝나는 낮 12시에 조포가 발사되고 북한 전역에서 기관차와 선박이 3분 동안 고동을 울리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녹취> 北 TV 특보체제 :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 사망을 발표한 지난 19일부터 지금까지 특별방송체제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방송이 추모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양샙니다."



저녁 방송만 하던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이후 종일방송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자정 넘게까지 금수산 기념궁전 참배 모습과 곳곳에 마련된 추모소 상황을 반복적으로 내보내고 있는데요.



영결식이 열리기 전날인 27일에는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방송을 내보낸데 이어, 영결식 당일에는 오전 7시부터 방송을 시작하며 추모 분위기를 띄우는데 앞장섰습니다.



<녹취>조선중앙 tv. (지난 23일): "국제 사회도 지금 커다란 충격 속에 크나큰 슬픔과 또 비애에 잠겨있지 않습니까?"



북한 tv는 외국 언론들의 김 위원장의 사망 보도 내용도 상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남한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조전도 빠짐없이 전하고 있는데요. 전 세계가 김 위원장의 사망을 애도한다고 선전함으로써 체제 결속을 노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주민 챙기기’



김정일 위원장 추모 기간 동안 북한 주민들은 혹한 속에서 매일 추모소를 찾아야했는데요. 북한 tv는 김정은 부위원장이 주민들을 생각해 여러 가지 편의시설을 마련해줬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성혁(만경대구역당위원회 부원) : "존경하는 김정은 대장동지께서 우리 인민들이 조의식상에서 추위에 떨세라 우리 인민들에게 모자와 목도리를 주시도록 뜨거운 온정을 베풀어주셨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장례가 한겨울에 치러지면서 추모에 나선 주민들은 혹한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북한 tv 는 김정은 부위원장이 주민들을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습니다. 추모소 주변에 설치된 몸 녹이는 장소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주민들은 천막이나 버스에서 언 몸을 녹였습니다. 따뜻한 물을 나눠주는 매대도 등장했습니다.



<녹취> 원경순(중구역 교구동) : "존경하는 김정은 대장동지께서 인민들을 위하여 더운물까지 추운 날 호상을 서는 저희 인민들을 생각하시어 ~"



북한tv는 김정은 부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추모기간동안 북한 전역에 몸 녹이는 장소와 같은 편의시설 3만 곳과 의료시설 만여곳을 설치했다고 밝혔는데요. 김정은이 주민들을 아끼는 자애로운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시켜 주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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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12-31 09:51:53
    • 수정2011-12-31 09: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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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순서는 조선중앙TV를 통해 북한의 근황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 tv가 방송한 김정일 위원장 장례의식과 추모 분위기를 이창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숨진 김정일 위원장 장례의식이 그제 대규모 추도대회를 끝으로 12일만에 모두 끝났습니다.

조선중앙 tv가 방송한 김 위원장 장례의식을 재구성해봤습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발표 다음날 금수산 기념궁전에 안치된 시신을 공개했는데요. 후계자 김정은은 북한 고위층을 대동하고 아버지의 시신에 모두 5차례 참배를 했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빈소를 지키던 김정은은 몇 차례 오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금수산기념궁전에는 북한 지도층 인사들과 일반 주민들이 참배가 연일 이어졌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28일)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와 영결하는 의식을 실황 중계 해드리겠습니다. "

김 위원장의 영결식은 지난 28일 치러졌습니다. 때마침 평양에 눈이 내려 영결식은 당초 예상했던 오전 10시가 아니라 오후 2시부터 시작됐습니다. 김 위원장의 초상화를 앞세운 영구차량 행렬이 평양 시내를 한바퀴 돌았는데요. 영구 행렬이 지나는 거리는 평양 시민들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주민들이 오열하는 장면과 도로로 뛰어들려는 주민들을 군인들이 막는 장면이 계속해서 방송됐습니다.

영결식은 금수산 기념궁전 앞에서 육해공군 사열과 조포 발사를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29일)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추모하는 중앙 추도대회를 실황중계 해드리겠습니다. "

영결식 다음날인 29일에는 평양에서 대규모 추도대회가 열렸는데요. 행사가 열린 김일성 광장에는 수십만명의 평양시민들이 참가했습니다. 또 주체사상탑과 교예극장 등 평양 시내 곳곳에도 추도대회가 동시에 열렸는데요. 평양 시민 대부분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일 위원장 장례의식은 추도대회가 끝나는 낮 12시에 조포가 발사되고 북한 전역에서 기관차와 선박이 3분 동안 고동을 울리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녹취> 北 TV 특보체제 :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 사망을 발표한 지난 19일부터 지금까지 특별방송체제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방송이 추모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양샙니다."

저녁 방송만 하던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이후 종일방송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자정 넘게까지 금수산 기념궁전 참배 모습과 곳곳에 마련된 추모소 상황을 반복적으로 내보내고 있는데요.

영결식이 열리기 전날인 27일에는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방송을 내보낸데 이어, 영결식 당일에는 오전 7시부터 방송을 시작하며 추모 분위기를 띄우는데 앞장섰습니다.

<녹취>조선중앙 tv. (지난 23일): "국제 사회도 지금 커다란 충격 속에 크나큰 슬픔과 또 비애에 잠겨있지 않습니까?"

북한 tv는 외국 언론들의 김 위원장의 사망 보도 내용도 상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남한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조전도 빠짐없이 전하고 있는데요. 전 세계가 김 위원장의 사망을 애도한다고 선전함으로써 체제 결속을 노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주민 챙기기’

김정일 위원장 추모 기간 동안 북한 주민들은 혹한 속에서 매일 추모소를 찾아야했는데요. 북한 tv는 김정은 부위원장이 주민들을 생각해 여러 가지 편의시설을 마련해줬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성혁(만경대구역당위원회 부원) : "존경하는 김정은 대장동지께서 우리 인민들이 조의식상에서 추위에 떨세라 우리 인민들에게 모자와 목도리를 주시도록 뜨거운 온정을 베풀어주셨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장례가 한겨울에 치러지면서 추모에 나선 주민들은 혹한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북한 tv 는 김정은 부위원장이 주민들을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습니다. 추모소 주변에 설치된 몸 녹이는 장소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주민들은 천막이나 버스에서 언 몸을 녹였습니다. 따뜻한 물을 나눠주는 매대도 등장했습니다.

<녹취> 원경순(중구역 교구동) : "존경하는 김정은 대장동지께서 인민들을 위하여 더운물까지 추운 날 호상을 서는 저희 인민들을 생각하시어 ~"

북한tv는 김정은 부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추모기간동안 북한 전역에 몸 녹이는 장소와 같은 편의시설 3만 곳과 의료시설 만여곳을 설치했다고 밝혔는데요. 김정은이 주민들을 아끼는 자애로운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시켜 주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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