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경제 지형 바꾼다

입력 2011.12.3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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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생아는 줄고 65세 이상 인구는 매년 무섭게 느는 추세여서 우리 경제에도 지각 변동이 예상됩니다.

김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분유업계 1위인 이 회사의 올 생산량은 약 천만 통, 20년 전 2천만 통의 절반입니다.

<인터뷰>최재호(남양유업 홍보전략팀장) : "수익보다는 사회적 의무 차원에서 분유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유아용 기저귀 시장도 수년째 정체지만, 성인용 시장은 매년 약 20% 성장합니다.

<인터뷰>손승우(유한킴벌리 경영지원부장) : "요실금 팬티 제품이라든가 이런 제품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는 기업은 물론 사회 전반에 거대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노인 진료비는 14조 천3백억 원, 2003년의 3배가 넘습니다.

복지비 등 재정 수요는 급증하지만 젊은 인구 감소로 세수 확보는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지난해는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노인 10명을 부양했지만, 2060년엔 81명을 부양해야 합니다.

게다가 2017년부터는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합니다.

<인터뷰>이찬영(삼성경제연구소) : "2020년경 후부터는 전체 노동력 감소에 따른 성장 잠재력 하락 문제가 부각될 전망입니다."

부동산 시장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현재 1-2인 가구 비중은 48%. 고령화는 이를 가속화시킵니다.

<인터뷰>김찬호(중앙대 도시공학과 교수) : "대형 평형에 대한 수요가 점차 떨어지게 될 경우에는 노년층의 입장에서 볼때 주택가치 하락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고..."

인구 문제는 현재의 대책이 효과를 나타내기까지 적어도 30년이 걸리는 만큼 먼 미래를 내다보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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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고령화…경제 지형 바꾼다
    • 입력 2011-12-31 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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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생아는 줄고 65세 이상 인구는 매년 무섭게 느는 추세여서 우리 경제에도 지각 변동이 예상됩니다. 김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분유업계 1위인 이 회사의 올 생산량은 약 천만 통, 20년 전 2천만 통의 절반입니다. <인터뷰>최재호(남양유업 홍보전략팀장) : "수익보다는 사회적 의무 차원에서 분유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유아용 기저귀 시장도 수년째 정체지만, 성인용 시장은 매년 약 20% 성장합니다. <인터뷰>손승우(유한킴벌리 경영지원부장) : "요실금 팬티 제품이라든가 이런 제품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는 기업은 물론 사회 전반에 거대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노인 진료비는 14조 천3백억 원, 2003년의 3배가 넘습니다. 복지비 등 재정 수요는 급증하지만 젊은 인구 감소로 세수 확보는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지난해는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노인 10명을 부양했지만, 2060년엔 81명을 부양해야 합니다. 게다가 2017년부터는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합니다. <인터뷰>이찬영(삼성경제연구소) : "2020년경 후부터는 전체 노동력 감소에 따른 성장 잠재력 하락 문제가 부각될 전망입니다." 부동산 시장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현재 1-2인 가구 비중은 48%. 고령화는 이를 가속화시킵니다. <인터뷰>김찬호(중앙대 도시공학과 교수) : "대형 평형에 대한 수요가 점차 떨어지게 될 경우에는 노년층의 입장에서 볼때 주택가치 하락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고..." 인구 문제는 현재의 대책이 효과를 나타내기까지 적어도 30년이 걸리는 만큼 먼 미래를 내다보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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