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예산 삭감…사업 차질

입력 2012.01.0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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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말 이재명 시장과의 마찰로 파행을 겪던 경기도 성남시의회가 한나라당 단독으로 올해 예산을 대규모로 삭감해 수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사업의 차질과 시정 혼선이 우려됩니다.

보도에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자정 무렵, 법정 회기 마감을 10여 분 앞두고 성남시의회는 올해 예산안을 의결했습니다.

전체 의원 34명 가운데 과반을 넘는 한나라당 의원 18명이 단독으로 작성한 수정안입니다.

집행부가 상정했던 2조 768억 원에서 13.6% 나 삭감된 규모입니다.

<인터뷰> 의장 : "예산 편성 단계에서부터 좀 더 소통을 해나감으로써 예산 편성의 독단성이나 독선을 줄여나갈 수 있다."

삭감된 예산 가운데는 위례 신도시 사업권 승인 후 임대아파트를 건립할 2천232억 원과, 시립의료원 설립비 301억 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학교복지 사업비 8억여 원과 무상교복 지원금 31억 원 등은 시장의 선심성 정책이라는 이유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특히, 위례신도시 사업은 당장 올 3월까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사업권을 반납해야 합니다.

응급 의료과 학교복지 등 이재명 성남시장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서민생활 지원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인터뷰> 시장 : "이번 2월에 열릴 임시회에서 위례신도시 사업, 지방의료원 설립 등 교섭과 타협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

성남시는 삭감된 예산을 다음달 임시회에 추경으로 다시 상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시장과 시의원들 사이의 마찰 때문에 엉뚱하게 관련 예산이 삭감된 시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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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의회, 예산 삭감…사업 차질
    • 입력 2012-01-02 21:55:59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지난해 말 이재명 시장과의 마찰로 파행을 겪던 경기도 성남시의회가 한나라당 단독으로 올해 예산을 대규모로 삭감해 수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사업의 차질과 시정 혼선이 우려됩니다. 보도에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자정 무렵, 법정 회기 마감을 10여 분 앞두고 성남시의회는 올해 예산안을 의결했습니다. 전체 의원 34명 가운데 과반을 넘는 한나라당 의원 18명이 단독으로 작성한 수정안입니다. 집행부가 상정했던 2조 768억 원에서 13.6% 나 삭감된 규모입니다. <인터뷰> 의장 : "예산 편성 단계에서부터 좀 더 소통을 해나감으로써 예산 편성의 독단성이나 독선을 줄여나갈 수 있다." 삭감된 예산 가운데는 위례 신도시 사업권 승인 후 임대아파트를 건립할 2천232억 원과, 시립의료원 설립비 301억 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학교복지 사업비 8억여 원과 무상교복 지원금 31억 원 등은 시장의 선심성 정책이라는 이유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특히, 위례신도시 사업은 당장 올 3월까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사업권을 반납해야 합니다. 응급 의료과 학교복지 등 이재명 성남시장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서민생활 지원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인터뷰> 시장 : "이번 2월에 열릴 임시회에서 위례신도시 사업, 지방의료원 설립 등 교섭과 타협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 성남시는 삭감된 예산을 다음달 임시회에 추경으로 다시 상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시장과 시의원들 사이의 마찰 때문에 엉뚱하게 관련 예산이 삭감된 시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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