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사람] 타이완 총통 선거 박빙

입력 2012.01.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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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는 '권력 교체의 해'라고 불릴 만큼 주요국에서 줄줄이 대선이 예정돼 있는데요.

열흘 앞으로 다가온 타이완 총통 선거가 그 시발점입니다.

'마잉주' 현 총통이냐, 첫 여성 총통을 꿈꾸는 '차이잉원'이냐,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 사람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국민당 후보로 재선에 도전하는 마잉주 총통.

그는 지난 4년간의 치적을 내세우며 민심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잉주(타이완 총통) : "집권한 지 3년 만에 유니버시아드 대회 주최권을 획득했습니다. 민진당이 8년간 해내지 못했던 일입니다. 평화로운 양안 관계를 구축하고 친근한 국제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타이완의 첫 여성 총통을 노리고 있는 후보죠.

차이잉원 민진당 후보는 마잉주 총통이 모든 문제를 양안 교류에 의존해 풀려고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인터뷰> 차이잉원(민진당 총통 후보) : "독립 문제와 관련해 제 입장을 밝힌다면 타이완은 주권을 가진 독립 국가입니다. 독립을 요구하는 건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마잉주 총통의 집권 동안 중국과 타이완의 관계는 사상 최고의 밀월 시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양안 경제 협력 기본 협정'이 체결됐는데요.

2010년 경제 성장률이 10%를 웃도는 등 경제 성적표도 좋아 마 총통의 재선은 거의 확정된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마 총통이 재선하면 정치·경제적으로 중국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질 것에 대한 반감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차이잉원 민진당 후보는 이런 유권자들의 우려를 등에 업고 선전하고 있는데요.

학자 출신인 차이잉원은 특히 온화하고 지적인 이미지로 젊은층에서 큰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또 천수이볜 전 총통의 비리 혐의로 침몰 직전까지 몰렸던 민진당을 구해낼 인물로 기대를 받고 있죠.

<인터뷰> 타이베이 유권자 : "마잉주는 권좌에서 내려와 다른 사람에게 통치의 기회를 양보해야 합니다. 차이잉원이 첫 여성 총통이 될 것입니다."

현재 두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오는 14일의 대선 결과가 중국과 타이완의 향후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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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사람] 타이완 총통 선거 박빙
    • 입력 2012-01-04 13: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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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는 '권력 교체의 해'라고 불릴 만큼 주요국에서 줄줄이 대선이 예정돼 있는데요. 열흘 앞으로 다가온 타이완 총통 선거가 그 시발점입니다. '마잉주' 현 총통이냐, 첫 여성 총통을 꿈꾸는 '차이잉원'이냐,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 사람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국민당 후보로 재선에 도전하는 마잉주 총통. 그는 지난 4년간의 치적을 내세우며 민심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잉주(타이완 총통) : "집권한 지 3년 만에 유니버시아드 대회 주최권을 획득했습니다. 민진당이 8년간 해내지 못했던 일입니다. 평화로운 양안 관계를 구축하고 친근한 국제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타이완의 첫 여성 총통을 노리고 있는 후보죠. 차이잉원 민진당 후보는 마잉주 총통이 모든 문제를 양안 교류에 의존해 풀려고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인터뷰> 차이잉원(민진당 총통 후보) : "독립 문제와 관련해 제 입장을 밝힌다면 타이완은 주권을 가진 독립 국가입니다. 독립을 요구하는 건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마잉주 총통의 집권 동안 중국과 타이완의 관계는 사상 최고의 밀월 시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양안 경제 협력 기본 협정'이 체결됐는데요. 2010년 경제 성장률이 10%를 웃도는 등 경제 성적표도 좋아 마 총통의 재선은 거의 확정된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마 총통이 재선하면 정치·경제적으로 중국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질 것에 대한 반감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차이잉원 민진당 후보는 이런 유권자들의 우려를 등에 업고 선전하고 있는데요. 학자 출신인 차이잉원은 특히 온화하고 지적인 이미지로 젊은층에서 큰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또 천수이볜 전 총통의 비리 혐의로 침몰 직전까지 몰렸던 민진당을 구해낼 인물로 기대를 받고 있죠. <인터뷰> 타이베이 유권자 : "마잉주는 권좌에서 내려와 다른 사람에게 통치의 기회를 양보해야 합니다. 차이잉원이 첫 여성 총통이 될 것입니다." 현재 두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오는 14일의 대선 결과가 중국과 타이완의 향후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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