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안상수?…한나라 ‘돈 봉투’ 파문 확산

<앵커 멘트>

한나라당 전당대회 직전 돈 봉투를 살포한 당사자로 박희태 국회의장과 안상수 전 대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당사자들이 모두 강력히 부인하는 가운데 총선을 앞두고 대형 악재를 맞은 한나라당은 대책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습니다.

이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승덕 의원은 돈 봉투를 누가 제공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몇몇 한나라당 의원들이 2008년 당대표에 선출됐던 박희태 국회의장과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목했습니다.

박 의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박희태(국회의장) : "전혀 모르는 일이고 나하고는 하나도 관계가 없습니다."

김효재 수석도 고승덕 의원과는 말도 해본 적이 없는 사이로 돈 봉투 전달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 의장과 함께 의혹을 받고 있는 안상수 전 대표는 돈 봉투와 무관하다고 밝힌 뒤 언론과의 접촉을 끊었습니다.

<녹취> 가정부 : "주로 사모님 계시고 안 계실때도 가끔 있지만은 주로 계시는데 오늘은 두 분 다 안 계셔요."

당 쇄신 와중에 가뜩이나 위축된 친이계는 이번 파문으로 사실상 친이계가 와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태(한나라당 의원) : "국민 앞에 그 진상을 밝히고. 필요하다면 석고대죄하는 그런 자세로 우리가 임해야 할 겁니다."

돈 봉투 파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가늠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비대위의 쇄신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