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가 뭐길래?…‘공공연한’ 돈 봉투 관행

입력 2012.01.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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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당의 당내 선거에서 돈 봉투가 오가는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일이 그 잘못된 관행을 끊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조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 대표 경선이 과열됐던 2년 전 한나라당 전당대횝니다.

당시 후보로 나섰던 조전혁 의원은 돈선거 양상이 더럽고 치사하다 말하며 중도 사퇴했습니다.

<녹취> 조전혁(한나라당 의원) : "당협위원장들한테는 많게는 천만원대 정도가 가는걸로 제가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당대표에서 떨어진 홍준표 의원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녹취> 홍준표(한나라당 전 대표) : "역시 바람은 조직을 이기지 못합니다."

조직엔 돈이 듭니다.

교통비, 밥값은 기본. 선거인단에 유세단까지, 만명 안팎을 동원합니다.

여기에 전국을 순회하면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때도 비슷했습니다.

<녹취> 당시 민주당 대표 A후보 참모 : "(지역위원장에게)200만원씩 2번 돌렸습니다. 경상도 지역에는 힘들다 그러면 250만원 주고..."

<녹취> 당시 민주당 대표 B후보 참모 : "많이 쓴 사람(후보)은 15억에서 20억 정도. 적게 쓴 사람은 다 합치면 5억에서 10억 정도..."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을 지낸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도 오래된 정당이 대의원을 돈으로 지명한건 반세기 동안의 일이라며 자신도 금품 살포를 목격하고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금품이 난무하는 전당대회는 선관위가 조사권이 없어 감시의 무풍지대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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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당대회가 뭐길래?…‘공공연한’ 돈 봉투 관행
    • 입력 2012-01-06 22: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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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당의 당내 선거에서 돈 봉투가 오가는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일이 그 잘못된 관행을 끊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조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 대표 경선이 과열됐던 2년 전 한나라당 전당대횝니다. 당시 후보로 나섰던 조전혁 의원은 돈선거 양상이 더럽고 치사하다 말하며 중도 사퇴했습니다. <녹취> 조전혁(한나라당 의원) : "당협위원장들한테는 많게는 천만원대 정도가 가는걸로 제가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당대표에서 떨어진 홍준표 의원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녹취> 홍준표(한나라당 전 대표) : "역시 바람은 조직을 이기지 못합니다." 조직엔 돈이 듭니다. 교통비, 밥값은 기본. 선거인단에 유세단까지, 만명 안팎을 동원합니다. 여기에 전국을 순회하면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때도 비슷했습니다. <녹취> 당시 민주당 대표 A후보 참모 : "(지역위원장에게)200만원씩 2번 돌렸습니다. 경상도 지역에는 힘들다 그러면 250만원 주고..." <녹취> 당시 민주당 대표 B후보 참모 : "많이 쓴 사람(후보)은 15억에서 20억 정도. 적게 쓴 사람은 다 합치면 5억에서 10억 정도..."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을 지낸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도 오래된 정당이 대의원을 돈으로 지명한건 반세기 동안의 일이라며 자신도 금품 살포를 목격하고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금품이 난무하는 전당대회는 선관위가 조사권이 없어 감시의 무풍지대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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