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상가털이 10대들, 장물아비까지?

입력 2012.01.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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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학생이 성인에게 수고비를 주고 훔친 물건 2천5백만 원 어치를 팔아오게 했습니다.

고등학생은 상점 30여 곳에서 역시 2천5백만 원 어치 금품을 훔쳤습니다.

어른 뺨 치는 대담한 10대들의 범죄 행각, 박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대전의 한 상점 앞.

고등학생 2명이 주위를 살피더니, 유리문을 따고 들어가 금고를 훔쳐 달아납니다.

또 다른 소형 마트.

10초도 안 돼 금고를 들고 사라집니다.

18살 김 모군 등 3명은 유리문으로 된 소형 마트만을 골라 30차례에 걸쳐 2,500만 원을 훔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김 모군(피의자) : "돌아다니다가 되는 곳만 하고...10번 중에 5번 (문이 열렸어요.)"

피해를 당한 동네 마트들은 대부분 경비 보안업체에 가입돼 있었지만, 이들의 범행시간이 워낙 짧다 보니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한 편의점에 갑자기 걸레자루가 날아듭니다.

경보기를 확인한 겁니다.

잠시 뒤, 계산대를 뒤지더니 물건을 훔쳐 달아납니다.

김 모군 등 중학생 2명이 이런 수법으로 빈집과 상가를 돌며 훔친 금품은 모두 2,500만 원어치.

훔친 돈으로 전세를 얻고, 이웃집 아저씨를 장물아비로 고용해 귀금속을 처분했습니다.

<인터뷰> 한성동(청주 흥덕경찰서 강력팀장) : "본인들이 형사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조사를 받을 때도 두려움이나 죄의식은 느끼지 못하고..."

10대 범죄가, 갈수록 대담해지고, 지능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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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집·상가털이 10대들, 장물아비까지?
    • 입력 2012-01-10 0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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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학생이 성인에게 수고비를 주고 훔친 물건 2천5백만 원 어치를 팔아오게 했습니다. 고등학생은 상점 30여 곳에서 역시 2천5백만 원 어치 금품을 훔쳤습니다. 어른 뺨 치는 대담한 10대들의 범죄 행각, 박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대전의 한 상점 앞. 고등학생 2명이 주위를 살피더니, 유리문을 따고 들어가 금고를 훔쳐 달아납니다. 또 다른 소형 마트. 10초도 안 돼 금고를 들고 사라집니다. 18살 김 모군 등 3명은 유리문으로 된 소형 마트만을 골라 30차례에 걸쳐 2,500만 원을 훔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김 모군(피의자) : "돌아다니다가 되는 곳만 하고...10번 중에 5번 (문이 열렸어요.)" 피해를 당한 동네 마트들은 대부분 경비 보안업체에 가입돼 있었지만, 이들의 범행시간이 워낙 짧다 보니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한 편의점에 갑자기 걸레자루가 날아듭니다. 경보기를 확인한 겁니다. 잠시 뒤, 계산대를 뒤지더니 물건을 훔쳐 달아납니다. 김 모군 등 중학생 2명이 이런 수법으로 빈집과 상가를 돌며 훔친 금품은 모두 2,500만 원어치. 훔친 돈으로 전세를 얻고, 이웃집 아저씨를 장물아비로 고용해 귀금속을 처분했습니다. <인터뷰> 한성동(청주 흥덕경찰서 강력팀장) : "본인들이 형사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조사를 받을 때도 두려움이나 죄의식은 느끼지 못하고..." 10대 범죄가, 갈수록 대담해지고, 지능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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