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백화점 임신부 상대 인질극 ‘묻지마’ 범행

입력 2012.01.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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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낮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임신부를 상대로 한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점 안을 어슬렁거리던 한 남성.

책장 사이로 들어가자 곧바로 하얀 연기가 퍼져 나옵니다.

당황한 사람들이 소화기를 들고 다급하게 움직입니다.

다행히 불은 더 커지지 않은 상황.

달아난 35살 이 모씨는 곧장 인근 백화점 7층으로 올라가 매장에 진열된 흉기를 집어들고 임신 5개월 된 고객을 위협했습니다.

<인터뷰> 장승열(매장 직원) : "무조건 다 비끼라고, 눈에 보이면 여자를 해치겠다, 인질을 해치겠다고 소리만 질렀습니다."

이 씨는 엘리베이터 홀까지 임신부를 끌고 가 인질극을 벌이다 30여 분에 만에 흉기를 버리고 이 곳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충격을 받고 쓰러진 피해 여성과 태아는 무사했지만, 일대는 순식간에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녹취> 매장 고객 : "사람 비명소리가 들리니까 놀라죠. 놀라서 그냥 숨었어요."

이 씨는 범행 전 한 인터넷 카페에 '마지막 날을 준비하라'는 글과 '노아의 방주' 설계도 등 비정상적인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정신분열에 따른 '묻지마식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이○○(피의자/음성변조) : "세계에 전쟁을 선포했다. 이 나라와 모든 나라를 다 무너뜨리고..."

경찰은 이 씨의 정신병력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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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낮 백화점 임신부 상대 인질극 ‘묻지마’ 범행
    • 입력 2012-01-11 22:02:00
    뉴스 9
<앵커 멘트> 대낮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임신부를 상대로 한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점 안을 어슬렁거리던 한 남성. 책장 사이로 들어가자 곧바로 하얀 연기가 퍼져 나옵니다. 당황한 사람들이 소화기를 들고 다급하게 움직입니다. 다행히 불은 더 커지지 않은 상황. 달아난 35살 이 모씨는 곧장 인근 백화점 7층으로 올라가 매장에 진열된 흉기를 집어들고 임신 5개월 된 고객을 위협했습니다. <인터뷰> 장승열(매장 직원) : "무조건 다 비끼라고, 눈에 보이면 여자를 해치겠다, 인질을 해치겠다고 소리만 질렀습니다." 이 씨는 엘리베이터 홀까지 임신부를 끌고 가 인질극을 벌이다 30여 분에 만에 흉기를 버리고 이 곳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충격을 받고 쓰러진 피해 여성과 태아는 무사했지만, 일대는 순식간에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녹취> 매장 고객 : "사람 비명소리가 들리니까 놀라죠. 놀라서 그냥 숨었어요." 이 씨는 범행 전 한 인터넷 카페에 '마지막 날을 준비하라'는 글과 '노아의 방주' 설계도 등 비정상적인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정신분열에 따른 '묻지마식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이○○(피의자/음성변조) : "세계에 전쟁을 선포했다. 이 나라와 모든 나라를 다 무너뜨리고..." 경찰은 이 씨의 정신병력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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