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향해 솟아 오른 ‘마이산 역 고드름’

입력 2012.01.12 (07:57) 수정 2012.01.12 (17: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고드름 하면, 처마 밑으로 길게 늘어진 형태가 대부분인데요,

전북 진안의 마이산에서 하늘을 향해 위로 솟아오른 '역 고드름'이 생겨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기이한 돌탑으로 유명한 전북 진안의 마이산.

불자들의 새해 소망이 담긴 정화수 잔이 돌탑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몇몇 잔에 길이 10cm 정도의 얼음 기둥이 솟아 있습니다.

'역 고드름'입니다.

<인터뷰>임성구-연순옥(강원도 홍천군) : "못 듣던 얘기인데 와서 보니까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산도 정말 멋있고요."

겨울철마다 마이산 곳곳에 100개가 넘는 정화수 잔이 놓이지만, 이렇게 역 고드름이 생기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입니다.

<인터뷰> 추파(마이산 탑사 스님) : "정화수를 밤에 떠 놓고,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면 올라오는 기이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이 얼 때, 부피가 10% 늘어나는데요. 학계에서는 이 과정을 통해 역 고드름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합니다.

담아놓은 물이 얼면, 상대적으로 덜 얼어붙은 표면으로 부피가 늘어난 물이 밀려나와 고드름이 맺히는 원리입니다.

<인터뷰>문병권(전북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 "어떤 특정한 조건에서는 밀려나오게 된 물이 고드름처럼 자라게 되는데요. 이것을 역 고드름이라고 합니다."

역 고드름이 생기면 소원 성취를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찾는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하늘 향해 솟아 오른 ‘마이산 역 고드름’
    • 입력 2012-01-12 07:57:00
    • 수정2012-01-12 17:03:25
    뉴스광장
<앵커 멘트> 고드름 하면, 처마 밑으로 길게 늘어진 형태가 대부분인데요, 전북 진안의 마이산에서 하늘을 향해 위로 솟아오른 '역 고드름'이 생겨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기이한 돌탑으로 유명한 전북 진안의 마이산. 불자들의 새해 소망이 담긴 정화수 잔이 돌탑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몇몇 잔에 길이 10cm 정도의 얼음 기둥이 솟아 있습니다. '역 고드름'입니다. <인터뷰>임성구-연순옥(강원도 홍천군) : "못 듣던 얘기인데 와서 보니까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산도 정말 멋있고요." 겨울철마다 마이산 곳곳에 100개가 넘는 정화수 잔이 놓이지만, 이렇게 역 고드름이 생기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입니다. <인터뷰> 추파(마이산 탑사 스님) : "정화수를 밤에 떠 놓고,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면 올라오는 기이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이 얼 때, 부피가 10% 늘어나는데요. 학계에서는 이 과정을 통해 역 고드름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합니다. 담아놓은 물이 얼면, 상대적으로 덜 얼어붙은 표면으로 부피가 늘어난 물이 밀려나와 고드름이 맺히는 원리입니다. <인터뷰>문병권(전북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 "어떤 특정한 조건에서는 밀려나오게 된 물이 고드름처럼 자라게 되는데요. 이것을 역 고드름이라고 합니다." 역 고드름이 생기면 소원 성취를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찾는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