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부동산 대박 꿈꾸다 ‘쪽박’

입력 2012.01.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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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소기업의 기술 지원을 위해 설립된 인천 테크노파크가 기업 지원은 안 하고 부동산 개발에 나섰다가 분양 실패로 결국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위약금 등 허공에 날린 비용만 3백억 원에 이릅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부터 공사가 중단된 한 초대형 상업 업무시설입니다.

코엑스의 1.8배 규모이지만, 오피스텔은 41%, 일반 상업시설은 단 한 곳도 분양되지 않았습니다.

금융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인천 송도테크노파크는 결국, 분양자에게 일방적으로 계약해제를 통보했습니다.

<녹취>분양사무소 직원 : "저희가 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계약해제 서류를 받기로 했어요."

그동안 빚을 내 쏟아부은 공사비만 2300억 원.

이 가운데 분양계약 해제 위약금과 금융비용, 광고비 등 300억 원은 고스란히 날리게 됐습니다.

<인터뷰>이한구(인천시의원) : "무리하게 경험도 없는 테크노파크가 개발사업에 뛰어들어죠. 결국은 개발사업은 실패로 끝나고.."

빚만 남은 송도 테크노파크는 현재 사업 청산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인터뷰>추교진(송도테크노파크 실장) : "사업권 이양을 준비하고 있고 민간 사업자를 통해 사업을 정상화 시키는 방안을..."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 사업의 민간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이 부실 사업을 떠안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부동산 대박을 꿈꾼 공공기관의 무책임한 투자 때문에 시민들만 엉뚱한 빚을 떠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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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이 부동산 대박 꿈꾸다 ‘쪽박’
    • 입력 2012-01-13 09: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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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소기업의 기술 지원을 위해 설립된 인천 테크노파크가 기업 지원은 안 하고 부동산 개발에 나섰다가 분양 실패로 결국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위약금 등 허공에 날린 비용만 3백억 원에 이릅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부터 공사가 중단된 한 초대형 상업 업무시설입니다. 코엑스의 1.8배 규모이지만, 오피스텔은 41%, 일반 상업시설은 단 한 곳도 분양되지 않았습니다. 금융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인천 송도테크노파크는 결국, 분양자에게 일방적으로 계약해제를 통보했습니다. <녹취>분양사무소 직원 : "저희가 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계약해제 서류를 받기로 했어요." 그동안 빚을 내 쏟아부은 공사비만 2300억 원. 이 가운데 분양계약 해제 위약금과 금융비용, 광고비 등 300억 원은 고스란히 날리게 됐습니다. <인터뷰>이한구(인천시의원) : "무리하게 경험도 없는 테크노파크가 개발사업에 뛰어들어죠. 결국은 개발사업은 실패로 끝나고.." 빚만 남은 송도 테크노파크는 현재 사업 청산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인터뷰>추교진(송도테크노파크 실장) : "사업권 이양을 준비하고 있고 민간 사업자를 통해 사업을 정상화 시키는 방안을..."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 사업의 민간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이 부실 사업을 떠안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부동산 대박을 꿈꾼 공공기관의 무책임한 투자 때문에 시민들만 엉뚱한 빚을 떠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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