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장관 “도 넘는 농민 행동, 원칙 지킬 것”

입력 2012.01.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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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림식품부 장관이 축산 단체의 상경투쟁 등 농민들의 시위에 대해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농민단체들은 주무 장관이 농가의 어려운 실정을 외면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산단체의 잇단 상경 투쟁에 대해 정부가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송아지를 굶겨 죽이고 구제역 방역 기간 중에 서울로 소를 끌고 오는 행동은 용인될 수 없다며 축산 단체들의 시위에 대해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서규용(농림부 장관) : "농어업인의 부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당당히 맞서 원칙과 정도를 엄정히 지나갈 것입니다."

서 장관은 일부 축산농민들이 주장하는 소 수매 요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신 정부는 한우나 송아지 고기 할인판매로 수요를 늘리고 생산 두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소 값 하락을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농민단체가 쌀의 국가 수매제를 주장하며 식량을 도로에 뿌리는 것은 용인될 수 없는 행동이라며 목청을 높였습니다.

한국낙농육우협회와 전국농민총연맹 등 농민단체들은 즉각 어려운 농촌현실을 외면한 처사라며 반발했습니다.

또 대책에 대한 협의가 아니라 단호한 대처만을 언급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승호(한국낙농육우협회장) : "농가의 어려운 상황을 호소하면 대책을 강구해줘야 하는데, (불이익을 주겠다고 하니까) 농가의 한 사람으로써 참담한 심정입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등 일부 단체들은 오는 16일로 예정된 상경투쟁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정부와 농민 단체간 갈등이 심회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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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림부 장관 “도 넘는 농민 행동, 원칙 지킬 것”
    • 입력 2012-01-14 09: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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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림식품부 장관이 축산 단체의 상경투쟁 등 농민들의 시위에 대해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농민단체들은 주무 장관이 농가의 어려운 실정을 외면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산단체의 잇단 상경 투쟁에 대해 정부가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송아지를 굶겨 죽이고 구제역 방역 기간 중에 서울로 소를 끌고 오는 행동은 용인될 수 없다며 축산 단체들의 시위에 대해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서규용(농림부 장관) : "농어업인의 부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당당히 맞서 원칙과 정도를 엄정히 지나갈 것입니다." 서 장관은 일부 축산농민들이 주장하는 소 수매 요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신 정부는 한우나 송아지 고기 할인판매로 수요를 늘리고 생산 두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소 값 하락을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농민단체가 쌀의 국가 수매제를 주장하며 식량을 도로에 뿌리는 것은 용인될 수 없는 행동이라며 목청을 높였습니다. 한국낙농육우협회와 전국농민총연맹 등 농민단체들은 즉각 어려운 농촌현실을 외면한 처사라며 반발했습니다. 또 대책에 대한 협의가 아니라 단호한 대처만을 언급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승호(한국낙농육우협회장) : "농가의 어려운 상황을 호소하면 대책을 강구해줘야 하는데, (불이익을 주겠다고 하니까) 농가의 한 사람으로써 참담한 심정입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등 일부 단체들은 오는 16일로 예정된 상경투쟁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정부와 농민 단체간 갈등이 심회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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