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 선언’ 주희정, 올 시즌 최고 활약!

입력 2012.01.1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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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스타 명단에서 빠지고 솔직히 충격받았거든요. 팬들께 저 아직 죽지 않았다는걸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프로농구 서울 SK를 연패 위기에서 구해낸 베테랑 가드 주희정(35·181㎝)이 '회춘'을 선언했다.



주희정은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36분44초를 뛰면서 3점포 3개를 포함해 21점 6리바운드 3도움을 올려 이날 SK의 94-82 역전승에 앞장섰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이라고 평한 문경은 SK 감독 대행의 말처럼 신들린 활약이었다.



1쿼터 초반부터 3점포에 속공 레이업슛까지 연속 5득점을 올린 것은 시동에 불과했다.



33-48로 뒤지던 2쿼터 막판에는 외곽포에 자유투, 속공 득점은 물론 어시스트까지 종횡무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려 후반 대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들어서도 3점포 1개를 포함해 8점을 더 보탰고 고비 때마다 송곳 같은 패스로 김선형(25점 8도움)과 변기훈(24점 5리바운드) 등 후배들의 득점을 도왔다.



이날 주희정의 맹활약에 문경은 감독 대행은 "주희정이라는 선수의 이름값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라고 흡족해했다.



문 감독 대행은 "예전 전성기 때와 거의 비슷한 몸놀림이었다. 코트 안에서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은 물론이고 사전에 주문한 대로 경기 내내 빠른 속도를 유지하면서 적극적으로 공격 기회를 엿봤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뒤이어 인터뷰실로 들어온 주희정은 이런 칭찬에 "사실 올스타 명단에서 빠지고 나서 살짝 충격을 받은 터라 오늘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올스타로 뽑히지 않은 사실 자체보다는 '내가 벌써 이렇게 나이가 들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팬들께 보여 드리고 싶어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KBL 통산 7번째로 정규경기에서 3점슛 1천개를 돌파한 선수가 된 데에는 문경은 감독 대행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주희정은 "데뷔 초에는 3점슛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빠른 돌파와 파워만으로도 평균 12~13점을 넣을 수 있었다"며 "경력이 쌓이면서 3점슛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는데 삼성에서 같이 뛰었던 문 감독님 지도 덕에 '3점슛까지 갖춘 주희정'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SK에 온 지 3년째인데 아직 6강에 들지 못해 아쉬웠다. 올해는 좋은 후배들이 많이 들어온 만큼 재미있는 농구로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싶다"며 "오늘 같은 플레이를 더 많이 보여 드리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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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춘 선언’ 주희정, 올 시즌 최고 활약!
    • 입력 2012-01-14 19:18:39
    연합뉴스

 "올스타 명단에서 빠지고 솔직히 충격받았거든요. 팬들께 저 아직 죽지 않았다는걸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프로농구 서울 SK를 연패 위기에서 구해낸 베테랑 가드 주희정(35·181㎝)이 '회춘'을 선언했다.

주희정은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36분44초를 뛰면서 3점포 3개를 포함해 21점 6리바운드 3도움을 올려 이날 SK의 94-82 역전승에 앞장섰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이라고 평한 문경은 SK 감독 대행의 말처럼 신들린 활약이었다.

1쿼터 초반부터 3점포에 속공 레이업슛까지 연속 5득점을 올린 것은 시동에 불과했다.

33-48로 뒤지던 2쿼터 막판에는 외곽포에 자유투, 속공 득점은 물론 어시스트까지 종횡무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려 후반 대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들어서도 3점포 1개를 포함해 8점을 더 보탰고 고비 때마다 송곳 같은 패스로 김선형(25점 8도움)과 변기훈(24점 5리바운드) 등 후배들의 득점을 도왔다.

이날 주희정의 맹활약에 문경은 감독 대행은 "주희정이라는 선수의 이름값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라고 흡족해했다.

문 감독 대행은 "예전 전성기 때와 거의 비슷한 몸놀림이었다. 코트 안에서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은 물론이고 사전에 주문한 대로 경기 내내 빠른 속도를 유지하면서 적극적으로 공격 기회를 엿봤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뒤이어 인터뷰실로 들어온 주희정은 이런 칭찬에 "사실 올스타 명단에서 빠지고 나서 살짝 충격을 받은 터라 오늘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올스타로 뽑히지 않은 사실 자체보다는 '내가 벌써 이렇게 나이가 들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팬들께 보여 드리고 싶어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KBL 통산 7번째로 정규경기에서 3점슛 1천개를 돌파한 선수가 된 데에는 문경은 감독 대행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주희정은 "데뷔 초에는 3점슛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빠른 돌파와 파워만으로도 평균 12~13점을 넣을 수 있었다"며 "경력이 쌓이면서 3점슛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는데 삼성에서 같이 뛰었던 문 감독님 지도 덕에 '3점슛까지 갖춘 주희정'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SK에 온 지 3년째인데 아직 6강에 들지 못해 아쉬웠다. 올해는 좋은 후배들이 많이 들어온 만큼 재미있는 농구로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싶다"며 "오늘 같은 플레이를 더 많이 보여 드리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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