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에

입력 2012.01.16 (07:20) 수정 2012.01.1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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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강 해설위원]



민주통합당이 한명숙호로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초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진보 세력 통합을 선언한 후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민주통합당을 출범시켰고 그 첫 번째 선장으로 한명숙대표가 나섰습니다. 이번 민주통합당의 지도부 경선은 우리 정당 역사상 유례없는 대대적인 시민참여경선으로 치러져 50만명이 넘는 시민과 당원이 투표에 참여하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무엇보다 한명숙,문성근 두 친노무현계 후보 1, 2위 당선, 그리고 부산의 문성근, 대구,경북을 강조한 김부겸 후보의 당선에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구 민주당이 지녔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열망이 엿보입니다.



새로 출범하는 한명숙대표의 민주당에는 시급하고도 중대한 일이 놓여 있습니다. 첫 과제로 꼽히는 4.11 총선 후보 공천입니다. 경선과정에 후보마다 공천혁명을 외쳤던 만큼 공천의 개혁성을 놓고 한나라당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서 구 민주당과의 차별성도 드러날 것입니다. 중도적 진보주의를 표방하는 민주통합당이 선거에서 만족할 결과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수명이 긴 정당이 되려면 무엇보다 당의 정체성에 맞는 정책을 내놔야 합니다. 이른바 반한나라당, 반MB로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려운 국제 환경 속에 일자리를 늘리고 계층간 격차를 좁히는 정책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리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복지부담 해결 그리고 사회통합 등의 난제를 헤쳐나갈 실질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길 기대합니다.



정당혁신도 주요 과젭니다. 민주통합당은 이번에 온.오프라인을 한데 묶은 새로운 정당 모형을 제시했습니다. 대의원과 당원이 중심이 됐던 오프라인 당 구조의 전면적인 개혁을 의미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민주당 경선이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 당원들의 의사가 어느 정도 반영 됐는지, 특정 세력에 의한 왜곡 현상은 없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민주통합당에는 다양한 세력이 참여한 만큼 당내 갈등도 예상됩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새 지도부는 시민참여경선의 의미를 제대로 살려주기를 바랍니다. 초심을 잃지 말고 국민을 향한, 국민을 위한 정당정치의 시대를 제대로 열어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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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에
    • 입력 2012-01-16 07:20:01
    • 수정2012-01-16 07: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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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강 해설위원]

민주통합당이 한명숙호로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초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진보 세력 통합을 선언한 후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민주통합당을 출범시켰고 그 첫 번째 선장으로 한명숙대표가 나섰습니다. 이번 민주통합당의 지도부 경선은 우리 정당 역사상 유례없는 대대적인 시민참여경선으로 치러져 50만명이 넘는 시민과 당원이 투표에 참여하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무엇보다 한명숙,문성근 두 친노무현계 후보 1, 2위 당선, 그리고 부산의 문성근, 대구,경북을 강조한 김부겸 후보의 당선에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구 민주당이 지녔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열망이 엿보입니다.

새로 출범하는 한명숙대표의 민주당에는 시급하고도 중대한 일이 놓여 있습니다. 첫 과제로 꼽히는 4.11 총선 후보 공천입니다. 경선과정에 후보마다 공천혁명을 외쳤던 만큼 공천의 개혁성을 놓고 한나라당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서 구 민주당과의 차별성도 드러날 것입니다. 중도적 진보주의를 표방하는 민주통합당이 선거에서 만족할 결과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수명이 긴 정당이 되려면 무엇보다 당의 정체성에 맞는 정책을 내놔야 합니다. 이른바 반한나라당, 반MB로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려운 국제 환경 속에 일자리를 늘리고 계층간 격차를 좁히는 정책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리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복지부담 해결 그리고 사회통합 등의 난제를 헤쳐나갈 실질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길 기대합니다.

정당혁신도 주요 과젭니다. 민주통합당은 이번에 온.오프라인을 한데 묶은 새로운 정당 모형을 제시했습니다. 대의원과 당원이 중심이 됐던 오프라인 당 구조의 전면적인 개혁을 의미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민주당 경선이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 당원들의 의사가 어느 정도 반영 됐는지, 특정 세력에 의한 왜곡 현상은 없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민주통합당에는 다양한 세력이 참여한 만큼 당내 갈등도 예상됩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새 지도부는 시민참여경선의 의미를 제대로 살려주기를 바랍니다. 초심을 잃지 말고 국민을 향한, 국민을 위한 정당정치의 시대를 제대로 열어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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