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비난 “페더러 혼자 신사인 척”

입력 2012.01.16 (09:52) 수정 2012.01.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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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 세계 랭킹 2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향해 칼날을 세웠다고 A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나달은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테니스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거의 하지 않는 점을 들면서 페더러가 자신의 명성만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나달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지나치게 대회가 많아 선수들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라며 불만을 제기해 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의 빡빡한 시즌 일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페더러로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일 것"이며 페더러를 걸고 넘어졌다.



나달은 "페더러가 ‘나에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신사처럼 행동하는 동안 다른 선수들의 체력은 소진돼 간다"고 말했다.



ATP 투어 선수위원회 위원장인 페더러가 선수들의 불만 사항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AP통신은 나달이 호주오픈에 출전하는 몇몇 선수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시즌 일정에 변화가 없다면 선수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나달은 "물론 나도 테니스를 사랑하지만 은퇴하고 나서 내 몸 여기저기가 성치 않게 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페더러는 엄청나게 탄탄한 몸을 가진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나달과 페더러는 16일 막을 올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단식에서 계속 이기면 4강전에서 만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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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달 비난 “페더러 혼자 신사인 척”
    • 입력 2012-01-16 09:52:47
    • 수정2012-01-16 10:04:52
    연합뉴스
 테니스 세계 랭킹 2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향해 칼날을 세웠다고 A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나달은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테니스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거의 하지 않는 점을 들면서 페더러가 자신의 명성만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나달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지나치게 대회가 많아 선수들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라며 불만을 제기해 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의 빡빡한 시즌 일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페더러로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일 것"이며 페더러를 걸고 넘어졌다.

나달은 "페더러가 ‘나에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신사처럼 행동하는 동안 다른 선수들의 체력은 소진돼 간다"고 말했다.

ATP 투어 선수위원회 위원장인 페더러가 선수들의 불만 사항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AP통신은 나달이 호주오픈에 출전하는 몇몇 선수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시즌 일정에 변화가 없다면 선수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나달은 "물론 나도 테니스를 사랑하지만 은퇴하고 나서 내 몸 여기저기가 성치 않게 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페더러는 엄청나게 탄탄한 몸을 가진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나달과 페더러는 16일 막을 올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단식에서 계속 이기면 4강전에서 만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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