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휘발유값…소비량 14년 만에 최대

입력 2012.01.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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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올해 경기 예측도 좋지 않고 지난해 휘발유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휘발유 사용량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서서히 더워지는 물 속의 개구리가 돼가는 건 아닐까요?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주유소의 휘발유 값이 리터당 평균 2천 원을 넘은 지 열흘 째.

중동 긴장감에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싼 휘발유 가격에도 자가용 운행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송이(서울 시흥동) : "출퇴근을 하고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기름을 안넣을 수는 없는 거잖아요 차를 타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때문에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소비량은 해마다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천 929원, 지난해 전국 주유소 평균 리터당 휘발유 가격입니다.

전년도인 2천 10년의 천 7백 10원보다 12%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해 휘발유 하루 소비량은 18만 9천 배럴로 1997년 이후 14년 만에 사상 최대 소비량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이달석(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휘발유를)대체할 수 있는 연료가 없는데다 가격 조정이 조금씩 이뤄지는 특성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응도가 낮습니다."

IMF 이후 경유차와 가스차가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휘발유 소비는 1997년 수준을 훌쩍 능가한 셈입니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 이용량이 늘지 않은데다 대형차 선호현상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휘발유 소비가 특히 많은 2천 씨씨 이상 대형차 비율은 2000년 9%에서 지난해 25%로 급증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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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고’ 휘발유값…소비량 14년 만에 최대
    • 입력 2012-01-16 22: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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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올해 경기 예측도 좋지 않고 지난해 휘발유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휘발유 사용량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서서히 더워지는 물 속의 개구리가 돼가는 건 아닐까요?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주유소의 휘발유 값이 리터당 평균 2천 원을 넘은 지 열흘 째. 중동 긴장감에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싼 휘발유 가격에도 자가용 운행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송이(서울 시흥동) : "출퇴근을 하고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기름을 안넣을 수는 없는 거잖아요 차를 타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때문에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소비량은 해마다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천 929원, 지난해 전국 주유소 평균 리터당 휘발유 가격입니다. 전년도인 2천 10년의 천 7백 10원보다 12%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해 휘발유 하루 소비량은 18만 9천 배럴로 1997년 이후 14년 만에 사상 최대 소비량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이달석(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휘발유를)대체할 수 있는 연료가 없는데다 가격 조정이 조금씩 이뤄지는 특성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응도가 낮습니다." IMF 이후 경유차와 가스차가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휘발유 소비는 1997년 수준을 훌쩍 능가한 셈입니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 이용량이 늘지 않은데다 대형차 선호현상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휘발유 소비가 특히 많은 2천 씨씨 이상 대형차 비율은 2000년 9%에서 지난해 25%로 급증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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