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비빔밥 사건’ 수사 끝에 고의로 결론

입력 2012.01.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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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5일 전남 함평의 한 마을 노인정에서 일어난 '농약 비빔밥' 사건, 기억하시죠.

경찰이 10여 일간 수사 끝에 누군가 고의로 농약을 넣은 것으로 결론 내리면서 평온한 농촌마을이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노인 6명이 실신하고, 이 가운데 한 명의 목숨을 앗아간 '농약 비빔밥' 사건.

이후 비빔밥에서 고독성 농약인 '메소밀' 성분이 검출돼 경찰은 정밀 감정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분석 결과 상추겉절이와 고추대김치 등 비빔밥 재료 어디에도 농약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경찰 : "재료에 비빔밥이 검출돼지 않아서 누군가 고의로 메소밀 농약을 넣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비빔밥에 들어간 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마을주민들이 사건 전날 점심때 노인정에서 지어 먹고 남겨 둔 밥에 누군가 농약을 탔다는 겁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 마을에서 최근 2년 동안 비빔밥에서 검출된 성분의 농약을 구매한 농가는 7곳.

하지만, 경찰이 마을 곳곳을 샅샅이 수색했음에도, 고독성 농약 메소밀을 보관한 농가는 찾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마을엔 CCTV가 거의 없어 수상한 행적을 쫓기도 어렵습니다.

주민을 상대로 한 경찰의 탐문 수사가 길어지면서 마을은 예전의 활기를 잃었습니다.

<녹취>마을주민 : "마을에서 다 평화롭게 지내는데..뭔 원한관계가 있겠어..(독극물 사건으로) 인근 마을 어디 가기도 창피해.."

경찰은 범행 현장에 찍힌 지문을 분석하는 동시에 피해자와의 원한관계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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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약 비빔밥 사건’ 수사 끝에 고의로 결론
    • 입력 2012-01-18 13:06:44
    뉴스 12
<앵커 멘트> 지난 5일 전남 함평의 한 마을 노인정에서 일어난 '농약 비빔밥' 사건, 기억하시죠. 경찰이 10여 일간 수사 끝에 누군가 고의로 농약을 넣은 것으로 결론 내리면서 평온한 농촌마을이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노인 6명이 실신하고, 이 가운데 한 명의 목숨을 앗아간 '농약 비빔밥' 사건. 이후 비빔밥에서 고독성 농약인 '메소밀' 성분이 검출돼 경찰은 정밀 감정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분석 결과 상추겉절이와 고추대김치 등 비빔밥 재료 어디에도 농약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경찰 : "재료에 비빔밥이 검출돼지 않아서 누군가 고의로 메소밀 농약을 넣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비빔밥에 들어간 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마을주민들이 사건 전날 점심때 노인정에서 지어 먹고 남겨 둔 밥에 누군가 농약을 탔다는 겁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 마을에서 최근 2년 동안 비빔밥에서 검출된 성분의 농약을 구매한 농가는 7곳. 하지만, 경찰이 마을 곳곳을 샅샅이 수색했음에도, 고독성 농약 메소밀을 보관한 농가는 찾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마을엔 CCTV가 거의 없어 수상한 행적을 쫓기도 어렵습니다. 주민을 상대로 한 경찰의 탐문 수사가 길어지면서 마을은 예전의 활기를 잃었습니다. <녹취>마을주민 : "마을에서 다 평화롭게 지내는데..뭔 원한관계가 있겠어..(독극물 사건으로) 인근 마을 어디 가기도 창피해.." 경찰은 범행 현장에 찍힌 지문을 분석하는 동시에 피해자와의 원한관계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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