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측근 조사에 주력…박희태 의장 압박

입력 2012.01.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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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희태 국회의장이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 협조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검찰은 일단 측근 인사 조사와 물증 확보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박 의장에 대한 조사는 설 연휴 이후가 될 전망입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하고있는 검찰은 당분간 박 의장 측근 인사들에 대한 조사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는 정중동 상태"라며 "아직 박희태 의장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도 끝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혀 박 의장에 대한 조사는 당장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설 연휴 전에 박희태 의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검찰은 앞으로 한동안 측근 인사들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면서 박 의장을 압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검찰은 지난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 후보 캠프 측이 사무실 임차료를 실제보다 적게 신고한 사실 등을 확인하고, 당시 공식 회계 담당자였던 국회의장 보좌관 함은미 씨를 조만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박 후보 캠프의 재정을 총괄했던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 비서관과 공보 업무를 맡았던 이봉건 정무수석 비서관도 불러 선거 당시 돈 흐름과 돈 봉투 살포의 윗선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구속된 안병용 당협위원장을 상대로 2천만 원의 출처와 금품 살포를 지시한 '윗선'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지만, 안 씨는 여전히 혐의 자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돈 봉투가 다른 당협 관계자나 의원들에게도 전달됐는지를 확인하는 한편, 안 씨 등에 대한 계좌 추적과 이메일 분석을 통해 안 씨의 혐의를 입증할 자료 확보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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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측근 조사에 주력…박희태 의장 압박
    • 입력 2012-01-18 17: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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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희태 국회의장이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 협조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검찰은 일단 측근 인사 조사와 물증 확보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박 의장에 대한 조사는 설 연휴 이후가 될 전망입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하고있는 검찰은 당분간 박 의장 측근 인사들에 대한 조사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는 정중동 상태"라며 "아직 박희태 의장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도 끝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혀 박 의장에 대한 조사는 당장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설 연휴 전에 박희태 의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검찰은 앞으로 한동안 측근 인사들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면서 박 의장을 압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검찰은 지난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 후보 캠프 측이 사무실 임차료를 실제보다 적게 신고한 사실 등을 확인하고, 당시 공식 회계 담당자였던 국회의장 보좌관 함은미 씨를 조만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박 후보 캠프의 재정을 총괄했던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 비서관과 공보 업무를 맡았던 이봉건 정무수석 비서관도 불러 선거 당시 돈 흐름과 돈 봉투 살포의 윗선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구속된 안병용 당협위원장을 상대로 2천만 원의 출처와 금품 살포를 지시한 '윗선'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지만, 안 씨는 여전히 혐의 자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돈 봉투가 다른 당협 관계자나 의원들에게도 전달됐는지를 확인하는 한편, 안 씨 등에 대한 계좌 추적과 이메일 분석을 통해 안 씨의 혐의를 입증할 자료 확보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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