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 이탈 증가…까다로운 해지 절차

<앵커 멘트>

케이블 TV의 KBS 2TV 송출 중단 사태가 28시간 만에 정상화되긴 했지만 볼모로 잡혔던 시청자들의 불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싫으면 케이블TV를 안 보면 되는 거 아니냐? 그런데, 이게 쉽지 않다고 합니다.

정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IPTV의 시청자 콜 센터입니다.

케이블 TV측에서 KBS 2TV 송출을 중단한 뒤부터 IPTV에 가입하겠다는 문의 전화가 빗발칩니다.

<녹취> IPTV 콜센터 상담원 : "TV 채널에 따라 종류가 여러가지로 나눠지는데요,혹시 선호하시는 채널 따로 있으세요?"

이 콜센터를 통해 새로 가입한 소비자는 하루 평균 580건이었지만 2tv송출이 중단됐던 어제는 30%나 급증했습니다.

지난 11월말 케이블TV가 지상파 고화질 방송을 중단했을 때도 계약 문의 전화가 60%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처럼 케이블 TV측이 지상파 송출을 중단할 때마다 이탈하려는 시청자들이 줄을 잇고 있지만 해지 절차가 무척 까다롭습니다.

우선 담당 직원과 전화 연결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녹취> 케이블 TV 자동 응답기 : "지금은 통화량이 많아 상담사 연결이 어렵습니다."

더욱이 케이블TV는 약정기간에 따라 할인 해준 금액을 반납할 것을 강요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케이블 TV측이 불법으로 방송을 중단했기 때문에 위약금 없이 해지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볼모로 잡힌 시청자들은 까다로운 절차에 이중의 불편의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