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남자 선수, 호주오픈 고전 속 ‘선전’
입력 2012.01.23 (09:46)
수정 2012.01.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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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아시아권 남자 선수들이 고전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아시아 남자 선수 가운데 가장 랭킹이 높은 니시코리 게이(26위·일본)는 21일 줄리앙 베네토(39위·프랑스)를 3-1(4-6, 7-6<3>, 7-6<4>, 6-3)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아시아 남자 선수가 호주오픈 16강에 오른 것은 2004년 파라돈 스리차판(태국) 이후 니시코리가 8년 만이다.
또 지역상 아시아로 분류되는 카자흐스탄의 미카일 쿠쿠슈킨(92위)도 16강에 합류했다.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루옌순(79위·대만)도 32강까지 진출하며 선전했다.
루옌순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권 여자 선수들은 체력이나 체격이 서양 선수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남자 선수들은 다르다"며 "여자 선수들은 남자 선수들을 훈련 파트너로 삼아 서리나 윌리엄스와 같이 힘있는 선수들과의 경기를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가 세계 테니스 수준에 비해 한 단계 떨어져 있지만 최근 몇 년간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또 동아시아 지역의 문화적 특수성도 테니스 발전에 불리한 점으로 꼽았다.
루옌순은 "아이들이 운동보다는 공부를 통해 의사나 변호사처럼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그러나 이제는 공부 이외로도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져 좋은 운동선수들이 배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릴 뿐"이라고 말했다.
복식 전문 선수로 메이저 대회에서 네 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마헤시 부파티(인도)는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파티는 "챔피언을 만들어내려면 먼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중국도 여자 테니스 발전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쩌다 한 명씩 나오는 천재적인 선수에 기댈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부파티는 "호주는 토미치, 인도는 데바르만이라는 유망한 선수가 나왔다. 그러나 협회나 기업이 나서서 좋은 선수를 발굴한다면 아시아 국가들도 스페인, 독일, 프랑스처럼 여러 명의 좋은 선수를 거느릴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여자부에서 리나(중국)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권에서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도 전했다.
중국 내 입장권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30%나 늘었고 2004년 7%였던 아시아권 관람객 수가 16%로 두 배 이상 늘었다는 것이다.
중국 내 TV 시청자 수도 2010년 5천900만 명에서 리나의 돌풍에 힘입어 2011년에는 1억3천500만 명으로 급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런 지표상의 변화는 앞으로 아시아 남자 테니스의 발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남자 선수 가운데 가장 랭킹이 높은 니시코리 게이(26위·일본)는 21일 줄리앙 베네토(39위·프랑스)를 3-1(4-6, 7-6<3>, 7-6<4>, 6-3)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아시아 남자 선수가 호주오픈 16강에 오른 것은 2004년 파라돈 스리차판(태국) 이후 니시코리가 8년 만이다.
또 지역상 아시아로 분류되는 카자흐스탄의 미카일 쿠쿠슈킨(92위)도 16강에 합류했다.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루옌순(79위·대만)도 32강까지 진출하며 선전했다.
루옌순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권 여자 선수들은 체력이나 체격이 서양 선수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남자 선수들은 다르다"며 "여자 선수들은 남자 선수들을 훈련 파트너로 삼아 서리나 윌리엄스와 같이 힘있는 선수들과의 경기를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가 세계 테니스 수준에 비해 한 단계 떨어져 있지만 최근 몇 년간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또 동아시아 지역의 문화적 특수성도 테니스 발전에 불리한 점으로 꼽았다.
루옌순은 "아이들이 운동보다는 공부를 통해 의사나 변호사처럼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그러나 이제는 공부 이외로도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져 좋은 운동선수들이 배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릴 뿐"이라고 말했다.
복식 전문 선수로 메이저 대회에서 네 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마헤시 부파티(인도)는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파티는 "챔피언을 만들어내려면 먼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중국도 여자 테니스 발전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쩌다 한 명씩 나오는 천재적인 선수에 기댈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부파티는 "호주는 토미치, 인도는 데바르만이라는 유망한 선수가 나왔다. 그러나 협회나 기업이 나서서 좋은 선수를 발굴한다면 아시아 국가들도 스페인, 독일, 프랑스처럼 여러 명의 좋은 선수를 거느릴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여자부에서 리나(중국)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권에서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도 전했다.
중국 내 입장권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30%나 늘었고 2004년 7%였던 아시아권 관람객 수가 16%로 두 배 이상 늘었다는 것이다.
중국 내 TV 시청자 수도 2010년 5천900만 명에서 리나의 돌풍에 힘입어 2011년에는 1억3천500만 명으로 급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런 지표상의 변화는 앞으로 아시아 남자 테니스의 발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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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1-23 09:46:05
- 수정2012-01-23 09:46:25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아시아권 남자 선수들이 고전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아시아 남자 선수 가운데 가장 랭킹이 높은 니시코리 게이(26위·일본)는 21일 줄리앙 베네토(39위·프랑스)를 3-1(4-6, 7-6<3>, 7-6<4>, 6-3)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아시아 남자 선수가 호주오픈 16강에 오른 것은 2004년 파라돈 스리차판(태국) 이후 니시코리가 8년 만이다.
또 지역상 아시아로 분류되는 카자흐스탄의 미카일 쿠쿠슈킨(92위)도 16강에 합류했다.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루옌순(79위·대만)도 32강까지 진출하며 선전했다.
루옌순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권 여자 선수들은 체력이나 체격이 서양 선수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남자 선수들은 다르다"며 "여자 선수들은 남자 선수들을 훈련 파트너로 삼아 서리나 윌리엄스와 같이 힘있는 선수들과의 경기를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가 세계 테니스 수준에 비해 한 단계 떨어져 있지만 최근 몇 년간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또 동아시아 지역의 문화적 특수성도 테니스 발전에 불리한 점으로 꼽았다.
루옌순은 "아이들이 운동보다는 공부를 통해 의사나 변호사처럼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그러나 이제는 공부 이외로도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져 좋은 운동선수들이 배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릴 뿐"이라고 말했다.
복식 전문 선수로 메이저 대회에서 네 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마헤시 부파티(인도)는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파티는 "챔피언을 만들어내려면 먼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중국도 여자 테니스 발전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쩌다 한 명씩 나오는 천재적인 선수에 기댈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부파티는 "호주는 토미치, 인도는 데바르만이라는 유망한 선수가 나왔다. 그러나 협회나 기업이 나서서 좋은 선수를 발굴한다면 아시아 국가들도 스페인, 독일, 프랑스처럼 여러 명의 좋은 선수를 거느릴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여자부에서 리나(중국)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권에서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도 전했다.
중국 내 입장권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30%나 늘었고 2004년 7%였던 아시아권 관람객 수가 16%로 두 배 이상 늘었다는 것이다.
중국 내 TV 시청자 수도 2010년 5천900만 명에서 리나의 돌풍에 힘입어 2011년에는 1억3천500만 명으로 급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런 지표상의 변화는 앞으로 아시아 남자 테니스의 발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남자 선수 가운데 가장 랭킹이 높은 니시코리 게이(26위·일본)는 21일 줄리앙 베네토(39위·프랑스)를 3-1(4-6, 7-6<3>, 7-6<4>, 6-3)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아시아 남자 선수가 호주오픈 16강에 오른 것은 2004년 파라돈 스리차판(태국) 이후 니시코리가 8년 만이다.
또 지역상 아시아로 분류되는 카자흐스탄의 미카일 쿠쿠슈킨(92위)도 16강에 합류했다.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루옌순(79위·대만)도 32강까지 진출하며 선전했다.
루옌순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권 여자 선수들은 체력이나 체격이 서양 선수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남자 선수들은 다르다"며 "여자 선수들은 남자 선수들을 훈련 파트너로 삼아 서리나 윌리엄스와 같이 힘있는 선수들과의 경기를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가 세계 테니스 수준에 비해 한 단계 떨어져 있지만 최근 몇 년간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또 동아시아 지역의 문화적 특수성도 테니스 발전에 불리한 점으로 꼽았다.
루옌순은 "아이들이 운동보다는 공부를 통해 의사나 변호사처럼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그러나 이제는 공부 이외로도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져 좋은 운동선수들이 배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릴 뿐"이라고 말했다.
복식 전문 선수로 메이저 대회에서 네 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마헤시 부파티(인도)는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파티는 "챔피언을 만들어내려면 먼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중국도 여자 테니스 발전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쩌다 한 명씩 나오는 천재적인 선수에 기댈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부파티는 "호주는 토미치, 인도는 데바르만이라는 유망한 선수가 나왔다. 그러나 협회나 기업이 나서서 좋은 선수를 발굴한다면 아시아 국가들도 스페인, 독일, 프랑스처럼 여러 명의 좋은 선수를 거느릴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여자부에서 리나(중국)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권에서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도 전했다.
중국 내 입장권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30%나 늘었고 2004년 7%였던 아시아권 관람객 수가 16%로 두 배 이상 늘었다는 것이다.
중국 내 TV 시청자 수도 2010년 5천900만 명에서 리나의 돌풍에 힘입어 2011년에는 1억3천500만 명으로 급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런 지표상의 변화는 앞으로 아시아 남자 테니스의 발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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