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을 담은 ‘은장도’, 전통 문화 맥 잇는다

입력 2012.01.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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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도 장'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칼집이 있는 칼을 장도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은장도입니다.

여염집 규수나 선비, 남녀노소가 들고 다니던 은장도를 대를 이어 만들고 있는 장인을 소개합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쇠를 달구는 대장간 풀무에서 쇠꼬챙이를 넣었다 빼내기를 수백 차례.

장인의 망치질에 조금씩 칼날의 형태가 만들어집니다.

은 판을 말아 형태를 만든 칼집과, 칼자루 두드리기를 또다시 수백 번, 모두 수작업입니다.

투박한 장인의 손에서 전통 조각기법 '쪼이질'로 탄생한 십장생 무늬의 섬세한 조각은 이 은장도의 특징.

임장식 씨는 아버지의 60년 기술을 이어받아 30년째 은장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요즘은 개량된 도구를 이용해, 힘이 조금 덜 들지만, 온 정성을 다 쏟아야 하는 작업입니다.

<인터뷰> 임장식(장도 장 전수교육관장) : "(은장도를) 만들기도 쉬워졌는데, 과연 그때 우리 조상님들이 생활하던 그 당시에는 이게 엄청난 기술이었던 것 같아요."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다는 자부심은 제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인터뷰> 고미라(전수 생) : "장인이 사실 이렇게 만드는 건데, 저도 은장도를 만드니까 즐거운 것 같아요."

다양한 장도의 장인이 되기 위해 끝까지 배움의 자세를 버릴 수 없다는 임 씨.

<인터뷰> 임장식(장도 장 전수교육관장) : "(은장도가) 수백여 종이 되지 앟을까, 그 작업들은 앞으로도 계속 해 나가야되는 부분들이고, 또 새로운 칼을 만나면 즐겁습니다."

고집스런 장인의 손에 의해 전통 공예품인 장도의 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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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을 담은 ‘은장도’, 전통 문화 맥 잇는다
    • 입력 2012-01-23 1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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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도 장'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칼집이 있는 칼을 장도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은장도입니다. 여염집 규수나 선비, 남녀노소가 들고 다니던 은장도를 대를 이어 만들고 있는 장인을 소개합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쇠를 달구는 대장간 풀무에서 쇠꼬챙이를 넣었다 빼내기를 수백 차례. 장인의 망치질에 조금씩 칼날의 형태가 만들어집니다. 은 판을 말아 형태를 만든 칼집과, 칼자루 두드리기를 또다시 수백 번, 모두 수작업입니다. 투박한 장인의 손에서 전통 조각기법 '쪼이질'로 탄생한 십장생 무늬의 섬세한 조각은 이 은장도의 특징. 임장식 씨는 아버지의 60년 기술을 이어받아 30년째 은장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요즘은 개량된 도구를 이용해, 힘이 조금 덜 들지만, 온 정성을 다 쏟아야 하는 작업입니다. <인터뷰> 임장식(장도 장 전수교육관장) : "(은장도를) 만들기도 쉬워졌는데, 과연 그때 우리 조상님들이 생활하던 그 당시에는 이게 엄청난 기술이었던 것 같아요."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다는 자부심은 제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인터뷰> 고미라(전수 생) : "장인이 사실 이렇게 만드는 건데, 저도 은장도를 만드니까 즐거운 것 같아요." 다양한 장도의 장인이 되기 위해 끝까지 배움의 자세를 버릴 수 없다는 임 씨. <인터뷰> 임장식(장도 장 전수교육관장) : "(은장도가) 수백여 종이 되지 앟을까, 그 작업들은 앞으로도 계속 해 나가야되는 부분들이고, 또 새로운 칼을 만나면 즐겁습니다." 고집스런 장인의 손에 의해 전통 공예품인 장도의 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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