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하나로 ‘뚝딱’…사무실 다 열린다

입력 2012.02.0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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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야 시간대 서울 강남의 빈 사무실을 돌며 수 천만 원대 금품을 훔쳐온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도구는 드라이버, 단 하나였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무언가 가득 담긴 가방을 들고 사무실 밀집한 골목길을 서둘러 빠져나갑니다.

이 남성이 사는 원룸에선 수 백만 원짜리 컴퓨터 부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한켠에는 작업용 공구들이 놓여 있습니다.

41살 강 모 씨는 이런 간단한 공구들을 가지고 서울 강남 일대 빈 사무실을 돌며 고가의 컴퓨터 부품 등을 훔쳐 왔습니다.

피해액은 확인된 것만 3천 8백만 원.

<녹취> 피해업체 관계자 : "업무적으로는 굉장히 타격이 컸죠. 저희는 컴퓨터로 거의 모든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범행 도구는 드라이버, 단 하나였습니다.

실제 일반적인 자물쇠 뿐아니라 디지털이나 철심이 박힌 바닥 자물쇠도 단 몇 초만에 손쉽게 열렸습니다.

<녹취> 강 모 씨 (절도 피의자) : "(드라이버를) 틈새에 집어넣어서 돌리다 보면 자물쇠가 빠집니다. 경보장치가 있는 데는 안 들어갑니다."

강 씨는 특히 CCTV가 없는 등 방범이 허술한 저층 사무실 만을 골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인터뷰> 김민성(서울 강남경찰서 강력팀) : "좀 더 견고한 잠금장치로 교환하시거나 CCTV를 건물 내.외부에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고..."

경찰은 강 씨를 구속하는 한편,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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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이버 하나로 ‘뚝딱’…사무실 다 열린다
    • 입력 2012-02-02 10: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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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야 시간대 서울 강남의 빈 사무실을 돌며 수 천만 원대 금품을 훔쳐온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도구는 드라이버, 단 하나였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무언가 가득 담긴 가방을 들고 사무실 밀집한 골목길을 서둘러 빠져나갑니다. 이 남성이 사는 원룸에선 수 백만 원짜리 컴퓨터 부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한켠에는 작업용 공구들이 놓여 있습니다. 41살 강 모 씨는 이런 간단한 공구들을 가지고 서울 강남 일대 빈 사무실을 돌며 고가의 컴퓨터 부품 등을 훔쳐 왔습니다. 피해액은 확인된 것만 3천 8백만 원. <녹취> 피해업체 관계자 : "업무적으로는 굉장히 타격이 컸죠. 저희는 컴퓨터로 거의 모든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범행 도구는 드라이버, 단 하나였습니다. 실제 일반적인 자물쇠 뿐아니라 디지털이나 철심이 박힌 바닥 자물쇠도 단 몇 초만에 손쉽게 열렸습니다. <녹취> 강 모 씨 (절도 피의자) : "(드라이버를) 틈새에 집어넣어서 돌리다 보면 자물쇠가 빠집니다. 경보장치가 있는 데는 안 들어갑니다." 강 씨는 특히 CCTV가 없는 등 방범이 허술한 저층 사무실 만을 골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인터뷰> 김민성(서울 강남경찰서 강력팀) : "좀 더 견고한 잠금장치로 교환하시거나 CCTV를 건물 내.외부에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고..." 경찰은 강 씨를 구속하는 한편,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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