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미역 생산량 ‘뚝’…어민 시름

입력 2012.02.0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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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맛도 영양도 좋은 미역, 당분간은 맛보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수확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요.

어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맘 때쯤이면 미역을 건져 올리는 어선들로 북적여야할 할 양식장이 썰렁합니다.

미역이 자라고 있는 밧줄을 건져 올려 봤습니다.

어린 미역이 군데군데 붙어 있을 뿐 잡풀만 무성합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기장 앞바다에 심은 미역 종묘가 집단 폐사했기 때문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 일대 수온이 평년보다 1~4도가량 높아져 어린 미역 종묘가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폐사한 종묘를 걷어내고 새로 심는 바람에 한창 수확해야 할 시기인데도 미역이 이처럼 다 자라지 못했습니다

생산량은 예년의 1/4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뷰>김영태 (기장 대변어촌계) : "100미터 기준으로 잘 됐을 때는 7~800킬로그램 정도, 그러나 올해는 2~300킬로그램에 그치고 있습니다."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40킬로그램짜리 한 포대에 2만 원에 거래되던 미역이 올해는 최고 6만 원까지 값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제때 미역을 수확하지 못하는 바람에, 생산비도 건지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인터뷰>미역 양식 어민 : "몇 달을 놀아버리면 인건비는 다 줘야 되잖아요. 계속 파종을 해야 하고, 씨(종묘) 값도 비싸고."

유례없는 미역 흉작으로 기장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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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장 미역 생산량 ‘뚝’…어민 시름
    • 입력 2012-02-02 1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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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맛도 영양도 좋은 미역, 당분간은 맛보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수확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요. 어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맘 때쯤이면 미역을 건져 올리는 어선들로 북적여야할 할 양식장이 썰렁합니다. 미역이 자라고 있는 밧줄을 건져 올려 봤습니다. 어린 미역이 군데군데 붙어 있을 뿐 잡풀만 무성합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기장 앞바다에 심은 미역 종묘가 집단 폐사했기 때문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 일대 수온이 평년보다 1~4도가량 높아져 어린 미역 종묘가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폐사한 종묘를 걷어내고 새로 심는 바람에 한창 수확해야 할 시기인데도 미역이 이처럼 다 자라지 못했습니다 생산량은 예년의 1/4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뷰>김영태 (기장 대변어촌계) : "100미터 기준으로 잘 됐을 때는 7~800킬로그램 정도, 그러나 올해는 2~300킬로그램에 그치고 있습니다."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40킬로그램짜리 한 포대에 2만 원에 거래되던 미역이 올해는 최고 6만 원까지 값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제때 미역을 수확하지 못하는 바람에, 생산비도 건지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인터뷰>미역 양식 어민 : "몇 달을 놀아버리면 인건비는 다 줘야 되잖아요. 계속 파종을 해야 하고, 씨(종묘) 값도 비싸고." 유례없는 미역 흉작으로 기장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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