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 최규석·박준석 교수팀은 암 종양이 항문에서 3~4㎝ 이내에 위치한 '하부 직장암' 환자 210명에게 항문기능을 유지하는 복강경 절제술을 한 결과 3년 무병 생존율이 80%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일본 쿄토대학 의료진이 참여한 이 임상결과는 외과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Annals of Surgery) 최근호에 실렸다.
의료진에 따르면 대장암의 일종인 직장암에 걸린 환자들이 수술을 앞두고 가장 크게 걱정하는 부분은 항문을 보존할 수 있는지 여부다. 이는 평생 삶의 질을 좌우할 만큼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번 제거된 항문 조직은 재건이 불가능해 인공항문을 가진 환자는 의료법상 영구 신체 장애 5급으로 분류될 정도로 장애가 심각하다.
직장암 수술에서 항문 기능의 보존 여부는 보통 암의 발생 위치로 판단한다. 직장은 항문으로부터 15㎝ 길이의 장(腸)으로, 암 조직이 항문에서 7~8㎝ 이상 떨어져 있다면 암 부위만 절제하고 장기를 잇는 '저위 전방 절제술'을 통해 항문을 보존할 수 있다.
반면 항문에서 3~4㎝ 이내, 즉 '초저위 하부 직장암'은 항문 주변부까지 암세포가 퍼져 기능을 보존할 수 없거나 괄약근까지 암이 퍼졌다면 일반적으로 항문을 제거하고 인공 항문을 달게 된다.
하지만 의료진은 기존대로라면 인공항문을 달아야 할 처지에 있는 환자들에게 '복강경 괄약근간 절제술'을 시도했다.
이 수술은 복부에 넣은 복강경으로 암 종양만을 선별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항문 기능을 보존하는 것은 물론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의 우려가 낮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잘라낸 암 조직은 항문을 통해 제거함으로써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이번 임상에서는 복강경 괄약근간 절제술 당시 항문 보존율이 95%로 지난 2005년의 78%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추적 관찰 환자의 98.5%에서 항문 기능이 잘 보존됐으며 재발률은 2.6%에 그친 것으로 의료진은 집계했다.
대장암센터 최규석 교수는 "이번 임상결과는 항문 주변에 암 종양이 발생하더라도 복강경 절제술로 항문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3년 무병 생존율 80%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 실적"이라고 말했다.
일본 쿄토대학 의료진이 참여한 이 임상결과는 외과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Annals of Surgery) 최근호에 실렸다.
의료진에 따르면 대장암의 일종인 직장암에 걸린 환자들이 수술을 앞두고 가장 크게 걱정하는 부분은 항문을 보존할 수 있는지 여부다. 이는 평생 삶의 질을 좌우할 만큼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번 제거된 항문 조직은 재건이 불가능해 인공항문을 가진 환자는 의료법상 영구 신체 장애 5급으로 분류될 정도로 장애가 심각하다.
직장암 수술에서 항문 기능의 보존 여부는 보통 암의 발생 위치로 판단한다. 직장은 항문으로부터 15㎝ 길이의 장(腸)으로, 암 조직이 항문에서 7~8㎝ 이상 떨어져 있다면 암 부위만 절제하고 장기를 잇는 '저위 전방 절제술'을 통해 항문을 보존할 수 있다.
반면 항문에서 3~4㎝ 이내, 즉 '초저위 하부 직장암'은 항문 주변부까지 암세포가 퍼져 기능을 보존할 수 없거나 괄약근까지 암이 퍼졌다면 일반적으로 항문을 제거하고 인공 항문을 달게 된다.
하지만 의료진은 기존대로라면 인공항문을 달아야 할 처지에 있는 환자들에게 '복강경 괄약근간 절제술'을 시도했다.
이 수술은 복부에 넣은 복강경으로 암 종양만을 선별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항문 기능을 보존하는 것은 물론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의 우려가 낮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잘라낸 암 조직은 항문을 통해 제거함으로써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이번 임상에서는 복강경 괄약근간 절제술 당시 항문 보존율이 95%로 지난 2005년의 78%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추적 관찰 환자의 98.5%에서 항문 기능이 잘 보존됐으며 재발률은 2.6%에 그친 것으로 의료진은 집계했다.
대장암센터 최규석 교수는 "이번 임상결과는 항문 주변에 암 종양이 발생하더라도 복강경 절제술로 항문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3년 무병 생존율 80%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 실적"이라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장암 수술 98.5%, 항문 보존 가능하다”
-
- 입력 2012-02-02 16:29:18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 최규석·박준석 교수팀은 암 종양이 항문에서 3~4㎝ 이내에 위치한 '하부 직장암' 환자 210명에게 항문기능을 유지하는 복강경 절제술을 한 결과 3년 무병 생존율이 80%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일본 쿄토대학 의료진이 참여한 이 임상결과는 외과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Annals of Surgery) 최근호에 실렸다.
의료진에 따르면 대장암의 일종인 직장암에 걸린 환자들이 수술을 앞두고 가장 크게 걱정하는 부분은 항문을 보존할 수 있는지 여부다. 이는 평생 삶의 질을 좌우할 만큼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번 제거된 항문 조직은 재건이 불가능해 인공항문을 가진 환자는 의료법상 영구 신체 장애 5급으로 분류될 정도로 장애가 심각하다.
직장암 수술에서 항문 기능의 보존 여부는 보통 암의 발생 위치로 판단한다. 직장은 항문으로부터 15㎝ 길이의 장(腸)으로, 암 조직이 항문에서 7~8㎝ 이상 떨어져 있다면 암 부위만 절제하고 장기를 잇는 '저위 전방 절제술'을 통해 항문을 보존할 수 있다.
반면 항문에서 3~4㎝ 이내, 즉 '초저위 하부 직장암'은 항문 주변부까지 암세포가 퍼져 기능을 보존할 수 없거나 괄약근까지 암이 퍼졌다면 일반적으로 항문을 제거하고 인공 항문을 달게 된다.
하지만 의료진은 기존대로라면 인공항문을 달아야 할 처지에 있는 환자들에게 '복강경 괄약근간 절제술'을 시도했다.
이 수술은 복부에 넣은 복강경으로 암 종양만을 선별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항문 기능을 보존하는 것은 물론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의 우려가 낮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잘라낸 암 조직은 항문을 통해 제거함으로써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이번 임상에서는 복강경 괄약근간 절제술 당시 항문 보존율이 95%로 지난 2005년의 78%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추적 관찰 환자의 98.5%에서 항문 기능이 잘 보존됐으며 재발률은 2.6%에 그친 것으로 의료진은 집계했다.
대장암센터 최규석 교수는 "이번 임상결과는 항문 주변에 암 종양이 발생하더라도 복강경 절제술로 항문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3년 무병 생존율 80%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 실적"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