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어학원 파산…수강료 챙기고 ‘잠적’

입력 2012.02.05 (21:47) 수정 2012.02.05 (22: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 유명 영어 학원이 파산하면서 학부모와 교사들이 수강료와 임금을 떼일 처지에 놓였습니다.

피해규모가 수십억원 대인데, 학원 대표는 이미 잠적했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때 전국에 백여 개의 지점을 운영하던 한 유명 영어학원 본사입니다.

지난해 9월 계속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사실상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달 16일 법원이 학원 본사에 대해 파산 선고를 내리면서 직영점 6곳도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나 학원 측은 파산 이틀 뒤에야 학생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심지어 폐업 하루 전까지도 수강료 납부를 독촉하며 정상 운영이 가능한 것처럼 학생들을 속여왔습니다.

<녹취>학부모: "전화를 하니까 계속 통화중이더라고요. 혹시나 싶어서 인터넷 쳐보니까 부도 얘기가 나오고 지금까지 못 받은 상태고 연락은 전혀 없고요."

두 달치 수강료와 어학 학습기 보증금까지 합하면 수백 명의 학생이 한 명당 80여만 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3백여 명의 학원 강사와 직원들도 수개월 치 임금을 모두 떼일 처지.

확인된 체불 규모가 45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신00 (학원 직원) : "퇴직금도 못 받은 상태고요. 금전적으로 정신적으로 굉장한 피해를 받고 있는 상태죠."

학부모와 직원들은 집단 대응에 나서기로 했지만, 학원 대표 이 모씨가 이미 잠적해 피해 구제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명 어학원 파산…수강료 챙기고 ‘잠적’
    • 입력 2012-02-05 21:47:39
    • 수정2012-02-05 22:43:16
    뉴스 9
<앵커 멘트> 한 유명 영어 학원이 파산하면서 학부모와 교사들이 수강료와 임금을 떼일 처지에 놓였습니다. 피해규모가 수십억원 대인데, 학원 대표는 이미 잠적했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때 전국에 백여 개의 지점을 운영하던 한 유명 영어학원 본사입니다. 지난해 9월 계속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사실상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달 16일 법원이 학원 본사에 대해 파산 선고를 내리면서 직영점 6곳도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나 학원 측은 파산 이틀 뒤에야 학생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심지어 폐업 하루 전까지도 수강료 납부를 독촉하며 정상 운영이 가능한 것처럼 학생들을 속여왔습니다. <녹취>학부모: "전화를 하니까 계속 통화중이더라고요. 혹시나 싶어서 인터넷 쳐보니까 부도 얘기가 나오고 지금까지 못 받은 상태고 연락은 전혀 없고요." 두 달치 수강료와 어학 학습기 보증금까지 합하면 수백 명의 학생이 한 명당 80여만 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3백여 명의 학원 강사와 직원들도 수개월 치 임금을 모두 떼일 처지. 확인된 체불 규모가 45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신00 (학원 직원) : "퇴직금도 못 받은 상태고요. 금전적으로 정신적으로 굉장한 피해를 받고 있는 상태죠." 학부모와 직원들은 집단 대응에 나서기로 했지만, 학원 대표 이 모씨가 이미 잠적해 피해 구제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