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등 의무휴업일 지정 조례안 첫 개정

입력 2012.02.0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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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주시 의회가 재래시장과 골목상인들을 살리기 위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조례를 마련했습니다.

대형마트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시내 한 대형 마트.

추운 날씨지만, 쇼핑객들로 북적입니다.

같은 시각, 전통시장은 한산하기만 하고, 동네 슈퍼도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민진기(동네 슈퍼 주인) : "자꾸 매출도 빠지고, 전체적으로 많이 힘든 것 같아요."

<녹취>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대형 마트와, 기업형 슈퍼에 밀려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골목 상권을 돕기 위한 조례가 전주시 의회에서 처음 개정됐습니다.

매달 일요일에 2번 문을 닫도록 하고, 영업시간도 제한하는 내용입니다.

<인터뷰> 조지훈(전주시의회 의장) : "(전통시장과 동네상점들의) 숨통이 트이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휴일 날 의무휴일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위반하면, 3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골목 상인들은 상권이 회복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됐다며 반겼지만, 대형 마트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대형 마트 관계자(음성변조) : "쉬더라도 평일에 쉬는 것을 원했었고, 그런데 저희 의지대로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대형 마트 측은 헌법 소원 제기도 고려하고 있어서, 이번 조례 개정이 골목 상권 회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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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등 의무휴업일 지정 조례안 첫 개정
    • 입력 2012-02-07 2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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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주시 의회가 재래시장과 골목상인들을 살리기 위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조례를 마련했습니다. 대형마트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시내 한 대형 마트. 추운 날씨지만, 쇼핑객들로 북적입니다. 같은 시각, 전통시장은 한산하기만 하고, 동네 슈퍼도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민진기(동네 슈퍼 주인) : "자꾸 매출도 빠지고, 전체적으로 많이 힘든 것 같아요." <녹취>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대형 마트와, 기업형 슈퍼에 밀려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골목 상권을 돕기 위한 조례가 전주시 의회에서 처음 개정됐습니다. 매달 일요일에 2번 문을 닫도록 하고, 영업시간도 제한하는 내용입니다. <인터뷰> 조지훈(전주시의회 의장) : "(전통시장과 동네상점들의) 숨통이 트이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휴일 날 의무휴일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위반하면, 3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골목 상인들은 상권이 회복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됐다며 반겼지만, 대형 마트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대형 마트 관계자(음성변조) : "쉬더라도 평일에 쉬는 것을 원했었고, 그런데 저희 의지대로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대형 마트 측은 헌법 소원 제기도 고려하고 있어서, 이번 조례 개정이 골목 상권 회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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