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에서 백억 원이 넘는 골재가 불법으로 채취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농어촌공사 직원이 뇌물을 받고 불법 사실을 묵인해줬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수지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 때문에 낚시꾼과 관광객이 줄었지만 주민들은 오히려 다행으로 여깁니다.
지난 2008년부터 수질개선 사업이 시작되면서 나타난 녹조현상과 악취가 잠깐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인근 마을 주민 : "녹조 현상이 굉장히 심해졌고, 예전에는 말조개나 재첩 같은게 많이 나왔어요. 그게 다 없어져 버렸어요."
수질개선 사업인 퇴적토 준설 과정에서 상류지점 바닥을 무분별하게 파헤치면서 하류지점이 더 높아져 물이 고이고 썩은 겁니다.
<인터뷰> 유종성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 "허가 높이가 2미터 밖에 안돼요. 그런데 20미터 정도니까, 18미터 더 파버렸다는 거죠."
경찰이 공사 당시 위성사진까지 입수해 조사한 결과 고령토만 준설하기로 한 업체가 저수지 바닥에서 마구잡이로 모래와 자갈을 채취해 팔아왔습니다.
아직도 이곳에는 채취했던 골재가 남아 있는데요,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이 저수지에서 100만 톤이 넘는 골재를 불법으로 채취해 팔아 100억 원이나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수지를 관리 감독하는 농어촌공사 지사장은 골재채취 업자로부터 3천만 원을 뇌물을 받고 불법채취를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한국 농어촌공사 장성지사 관계자(음성변조) : "모래를 만들어서 팔았든, 자갈을 만들어서 팔았든, 그것은 사업자가 알아서 하는 일이지 우리하고 상관없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골재 채취라고 안 보는 일이란 말입니다."
경찰은 골재채취업자 50살 전 모씨 등 2명과 전 농어촌공사 장성지사장 60살 강 모씨를 각각 불법 골재채취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에서 백억 원이 넘는 골재가 불법으로 채취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농어촌공사 직원이 뇌물을 받고 불법 사실을 묵인해줬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수지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 때문에 낚시꾼과 관광객이 줄었지만 주민들은 오히려 다행으로 여깁니다.
지난 2008년부터 수질개선 사업이 시작되면서 나타난 녹조현상과 악취가 잠깐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인근 마을 주민 : "녹조 현상이 굉장히 심해졌고, 예전에는 말조개나 재첩 같은게 많이 나왔어요. 그게 다 없어져 버렸어요."
수질개선 사업인 퇴적토 준설 과정에서 상류지점 바닥을 무분별하게 파헤치면서 하류지점이 더 높아져 물이 고이고 썩은 겁니다.
<인터뷰> 유종성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 "허가 높이가 2미터 밖에 안돼요. 그런데 20미터 정도니까, 18미터 더 파버렸다는 거죠."
경찰이 공사 당시 위성사진까지 입수해 조사한 결과 고령토만 준설하기로 한 업체가 저수지 바닥에서 마구잡이로 모래와 자갈을 채취해 팔아왔습니다.
아직도 이곳에는 채취했던 골재가 남아 있는데요,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이 저수지에서 100만 톤이 넘는 골재를 불법으로 채취해 팔아 100억 원이나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수지를 관리 감독하는 농어촌공사 지사장은 골재채취 업자로부터 3천만 원을 뇌물을 받고 불법채취를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한국 농어촌공사 장성지사 관계자(음성변조) : "모래를 만들어서 팔았든, 자갈을 만들어서 팔았든, 그것은 사업자가 알아서 하는 일이지 우리하고 상관없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골재 채취라고 안 보는 일이란 말입니다."
경찰은 골재채취업자 50살 전 모씨 등 2명과 전 농어촌공사 장성지사장 60살 강 모씨를 각각 불법 골재채취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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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억 대 불법 골재 채취·뇌물수수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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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2-08 10:09:35
<앵커 멘트>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에서 백억 원이 넘는 골재가 불법으로 채취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농어촌공사 직원이 뇌물을 받고 불법 사실을 묵인해줬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수지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 때문에 낚시꾼과 관광객이 줄었지만 주민들은 오히려 다행으로 여깁니다.
지난 2008년부터 수질개선 사업이 시작되면서 나타난 녹조현상과 악취가 잠깐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인근 마을 주민 : "녹조 현상이 굉장히 심해졌고, 예전에는 말조개나 재첩 같은게 많이 나왔어요. 그게 다 없어져 버렸어요."
수질개선 사업인 퇴적토 준설 과정에서 상류지점 바닥을 무분별하게 파헤치면서 하류지점이 더 높아져 물이 고이고 썩은 겁니다.
<인터뷰> 유종성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 "허가 높이가 2미터 밖에 안돼요. 그런데 20미터 정도니까, 18미터 더 파버렸다는 거죠."
경찰이 공사 당시 위성사진까지 입수해 조사한 결과 고령토만 준설하기로 한 업체가 저수지 바닥에서 마구잡이로 모래와 자갈을 채취해 팔아왔습니다.
아직도 이곳에는 채취했던 골재가 남아 있는데요,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이 저수지에서 100만 톤이 넘는 골재를 불법으로 채취해 팔아 100억 원이나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수지를 관리 감독하는 농어촌공사 지사장은 골재채취 업자로부터 3천만 원을 뇌물을 받고 불법채취를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한국 농어촌공사 장성지사 관계자(음성변조) : "모래를 만들어서 팔았든, 자갈을 만들어서 팔았든, 그것은 사업자가 알아서 하는 일이지 우리하고 상관없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골재 채취라고 안 보는 일이란 말입니다."
경찰은 골재채취업자 50살 전 모씨 등 2명과 전 농어촌공사 장성지사장 60살 강 모씨를 각각 불법 골재채취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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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정 기자 being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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