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한파 속 시설농업 타격…대안은?

입력 2012.02.0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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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5년만에 찾아온 2월 한파 탓에 농산물 값이 급등했습니다.

한달새 청양고추는 82% 대파 35% 감귤도 82%나 값이 무섭게 올랐네요.

난방비가 부담된 농민들이 출하량을 줄였기 때문인데 대안은 없을까요?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논산의 한 시설재배 농가, 출하를 앞둔 상추가 한파로 검게 말라 죽었습니다.

깻잎도 생육이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치솟는 난방비까지 생각하면 농민들의 속은 타들어갑니다.

한파로 산지 출하량이 줄면서 고추와 감귤 등 과일과 채소값은 지난 한 달 새 최고 80% 이상 폭등했습니다.

이 파프리카 농장은, 3년 전 지열 난방시스템을 도입해 난방비 부담을 줄였습니다.

해마다 치솟는 기름값을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동규(파프리카 재배농민) : "(예전에는 난방비가) 1억 이상이 필요했는데, 현재 연간 3천만 원이면 됩니다."

지열 난방시스템은 농가의 경영비와 함께 온실가스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사업이지만, 실제 농가에서 도입하는 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연간 1억 5천만 원을 난방비로 쓰는 이 농가는 지열 난방을 도입하려다 포기했습니다.

사업비의 80%까지 지원해 주지만, 1,000제곱미터에 1억 원이 넘는 초기 투자가 큰 부담인데다, 조건도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종성(파프리카 재배농민) : "(지열 난방을) 하면 굉장히 도움이 되고 좋겠는데, 여건상 저한테는 안 맞습니다."

이 때문에 지열 난방은, 보급 5년이 지나도록 전국 시설 재배농가의 0.5%에 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파와, 고유가에 이어 현실성 부족한 정부 지원사업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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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한파 속 시설농업 타격…대안은?
    • 입력 2012-02-08 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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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5년만에 찾아온 2월 한파 탓에 농산물 값이 급등했습니다. 한달새 청양고추는 82% 대파 35% 감귤도 82%나 값이 무섭게 올랐네요. 난방비가 부담된 농민들이 출하량을 줄였기 때문인데 대안은 없을까요?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논산의 한 시설재배 농가, 출하를 앞둔 상추가 한파로 검게 말라 죽었습니다. 깻잎도 생육이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치솟는 난방비까지 생각하면 농민들의 속은 타들어갑니다. 한파로 산지 출하량이 줄면서 고추와 감귤 등 과일과 채소값은 지난 한 달 새 최고 80% 이상 폭등했습니다. 이 파프리카 농장은, 3년 전 지열 난방시스템을 도입해 난방비 부담을 줄였습니다. 해마다 치솟는 기름값을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동규(파프리카 재배농민) : "(예전에는 난방비가) 1억 이상이 필요했는데, 현재 연간 3천만 원이면 됩니다." 지열 난방시스템은 농가의 경영비와 함께 온실가스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사업이지만, 실제 농가에서 도입하는 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연간 1억 5천만 원을 난방비로 쓰는 이 농가는 지열 난방을 도입하려다 포기했습니다. 사업비의 80%까지 지원해 주지만, 1,000제곱미터에 1억 원이 넘는 초기 투자가 큰 부담인데다, 조건도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종성(파프리카 재배농민) : "(지열 난방을) 하면 굉장히 도움이 되고 좋겠는데, 여건상 저한테는 안 맞습니다." 이 때문에 지열 난방은, 보급 5년이 지나도록 전국 시설 재배농가의 0.5%에 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파와, 고유가에 이어 현실성 부족한 정부 지원사업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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