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진 동생 구하던 형 실종

입력 2012.02.10 (13: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파도가 거셌던 그제 저녁 조업을 하던 30대 남성이 바다에 빠졌다 구조됐습니다.

구조해 준 사람은 친형이었는데요,

동생을 구한 형은 안타깝게도 바다에 실종됐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차귀도에서 서쪽으로 17 킬로미터 해상에서 해경이 실종 선원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그제 저녁 7시 반쯤 실종된 선장 48살 김모씨를 찾고 있습니다.

선장 김씨는 당시 혼자 그물 작업을 하던 동생이 큰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지자 바다로 뛰어들어 30대 동생을 구하다 실종됐습니다.

<녹취> 김 모씨 동생 : "파도때문에 빠졌죠. 파도때문에요. (형님은요?) 못 찾았어요"

당시 어선에는 구명조끼와, 구명환 등이 있었지만 갑작스런 사고에 써 못 지도 못했습니다.

<녹취>선원 목격자 : "선장이 배 돌려놓고 그냥 물에 들어갔어요. 동생만 사다리로 올려주고, 선장은 파도가 치면서 사다리를 놓쳤어요. 밧줄도 던져 줬는데 잡았다 놓치더라고요."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 배의 뒷부분입니다. 높이가 높지 않아 큰 파도가 치면 물에 빠질 위험이 커 보입니다.

해경은 사고 해역의 조류가 강해 실종된 김씨가 멀리 떠내려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헬기와 경비함을 투입해 광범위하게 수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바다에 빠진 동생 구하던 형 실종
    • 입력 2012-02-10 13:06:33
    뉴스 12
<앵커 멘트>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파도가 거셌던 그제 저녁 조업을 하던 30대 남성이 바다에 빠졌다 구조됐습니다. 구조해 준 사람은 친형이었는데요, 동생을 구한 형은 안타깝게도 바다에 실종됐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차귀도에서 서쪽으로 17 킬로미터 해상에서 해경이 실종 선원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그제 저녁 7시 반쯤 실종된 선장 48살 김모씨를 찾고 있습니다. 선장 김씨는 당시 혼자 그물 작업을 하던 동생이 큰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지자 바다로 뛰어들어 30대 동생을 구하다 실종됐습니다. <녹취> 김 모씨 동생 : "파도때문에 빠졌죠. 파도때문에요. (형님은요?) 못 찾았어요" 당시 어선에는 구명조끼와, 구명환 등이 있었지만 갑작스런 사고에 써 못 지도 못했습니다. <녹취>선원 목격자 : "선장이 배 돌려놓고 그냥 물에 들어갔어요. 동생만 사다리로 올려주고, 선장은 파도가 치면서 사다리를 놓쳤어요. 밧줄도 던져 줬는데 잡았다 놓치더라고요."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 배의 뒷부분입니다. 높이가 높지 않아 큰 파도가 치면 물에 빠질 위험이 커 보입니다. 해경은 사고 해역의 조류가 강해 실종된 김씨가 멀리 떠내려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헬기와 경비함을 투입해 광범위하게 수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